'14년 사용' 충남 CI변경 논란

  • 정치/행정
  • 충남/내포

'14년 사용' 충남 CI변경 논란

道 내포신도시 이전맞춰 이달 착수… 정통성 훼손 우려

  • 승인 2012-01-08 16:35
  • 신문게재 2012-01-09 2면
  • 박태구 기자박태구 기자
14년 동안 사용해온 도정 상징이미지인 CI(Corporate Identity·사진)를 민선 5기 충남도가 변경을 추진하고 나서 논란이 일고 있다.

올해 말 내포신도시 이전에 맞춰 새로운 도정 비전을 담아야 한다는 필요성에 따라 추진되고 있지만, CI를 바꾸면 용역비 외에 막대한 추가 교체비용이 발생할뿐더러 한 번 바꾸면 되돌릴 수 없어 보다 신중해야 한다는 지적이 있다.

8일 도에 따르면 도의 CI 변경은 2010년 12월 안희정 지사가 충남의 새로운 역사성·정체성을 담을 수 있도록 지시함에 따라 추진돼 왔다. 이에 따라 도는 사업비 3억원을 들여 이달 중 '뉴(New) 충남 CI 개발 용역'에 착수한다.

오는 16일 참가업체 입찰등록을 받은 후 19일 제안서 발표 및 평가를 거쳐 우선협상대상자를 선정할 예정이다. 또 10일 내 우선협상대상자와 용역 계약을 실시한다.

평가는 기술능력 80%와 가격 20%로 구성되며, 평가결과 70점 이상인 업체 중 협상적격자를 선정한다. 업체와 계약이 이뤄지면 내달초 충남 CI 개발 용역을 착수하고 7월 용역 결과를 발표할 계획이다.

그러나 충남 CI 변경에 대한 당위성이 부족하고, 여기에 발생되는 추가비용에 대한 분석도 미흡하다는 지적이다. 민선 1기부터 14년 간 사용해 온 도정 상징 이미지를 내포신도시로 청사를 옮긴다는 이유만으로 변경하는 것은 그동안 이어온 역사성과 정통성을 자칫 훼손할 수도 있다는 것.

또 CI를 변경할 경우 용역비 3억원 외에 간판, 안내판 등의 교체에 따른 수억원의 추가비용이 소요될 것으로 예상되지만, 이에 대한 세밀한 분석도 이뤄지지 않고 있다.

이와 함께 공모방식이 아닌 일반경쟁입찰 방식으로 용역을 통해 변경된 새 충남 CI가 도민들의 마음을 잡지 못할 수도 있다는 우려도 나오고 있다.

이에대해 안진근 도 건축도시과 공공디자인담당은 “CI 변경의 추가비용을 최소화 하기 위해 내포신도시 이전에 맞추게 됐다”며 “충남의 새로운 비전을 담기 위해 꼭 필요하다”고 말했다.

박태구 기자 hebalaky@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대전 유성 둔곡 A4블록 공공주택 연말 첫삽 뜨나
  2. 12월부터 5인승 이상 자동차 소화기 설치 의무화
  3. [기고] 공무원의 첫발 100일, 조직문화 속에서 배우고 성장하며
  4. ‘우크라이나에 군사지원·전쟁개입 하지 말라’
  5. JMS 정명석 성범죄 피해자들 손해배상 민사소송 시작
  1. 대전보건대, 대학연합 뉴트로 스포츠 경진·비만해결 풋살대회 성료
  2. 대전 유통업계, 크리스마스 대목 잡아라... 트리와 대대적 마케팅으로 분주
  3. 한국자유총연맹 산내동위원회, '사랑의 반찬 나눔' 온정 전해
  4. 구본길에 박상원까지! 파리 펜싱 영웅들 다모였다! 대전서 열린 전국 펜싱대회
  5. 대전시, 여의도에 배수진... 국비확보 총력

헤드라인 뉴스


"뜨끈한 한 끼에 마음도 녹아"… 함께 온기 나누는 사람들

"뜨끈한 한 끼에 마음도 녹아"… 함께 온기 나누는 사람들

27일 낮 12시께 눈발까지 흩날리는 추운 날씨에도 불구하고 대전 중구 한 교회의 식당은 뜨끈한 된장국에 훈훈한 공기가 감돌았다. 식당 안에서는 대전자원봉사연합회 소속 자원봉사자들이 부지런히 음식을 나르며 어르신들을 대접하고 있었다. 150여 명의 어르신이 빼곡히 마주 앉아 담소를 나누며 식사를 기다렸다. 얇은 패딩과 목도리 차림인 어르신들은 강한 바람을 뚫고 이곳까지 왔다고 한다. "밥도 같이 먹어야 맛있지." 한 어르신이 식당에 들어서자 자원봉사자가 빈자리로 안내했다. 이곳에 오는 대부분은 75세 이상의 독거 노인이다. 매일 혼..

"홈 승리하고 1부 간다"… 충남아산FC 28일 승강전 홈경기
"홈 승리하고 1부 간다"… 충남아산FC 28일 승강전 홈경기

창단 후 첫 K리그1 승격에 도전하는 충남아산FC가 승강전 홈경기를 앞두고 관심이 뜨거워 지고 있다. 충남아산FC는 28일 대구FC와 승강전 첫 경기를 천안종합운동장에서 홈 경기로 치른다. 홈 경기장인 아산 이순신종합운동장 잔디 교체 공사로 인해 임시 경기장으로 천안에서 경기를 하게 됐다. 승강전은 홈 앤드 어웨이 방식으로 28일 홈 경기 사흘 후인 12월 1일 대구로 이동해 어웨이 경기를 치른다. 승리수·합산 득실차 순으로 최종 승격팀을 정하게 되며 원정 다득점 규정은 적용하지 않아 1·2차전 결과에 따라 연장전 또는 승부차기까지..

충청권 4개시도 "2027 하계U대회 반드시 성공"… 제2차 위원총회
충청권 4개시도 "2027 하계U대회 반드시 성공"… 제2차 위원총회

충청권 4개 시도가 2027년 열리는 하걔세계대학경기대회 성공 개최를 재차 다짐했다. 2027 충청권 하계세계대학경기대회 조직위원회(위원장 강창희, 이하 조직위)는 27일 대전 호텔 ICC 크리스탈볼룸에서 2024년 제2차 위원총회를 개최했다. 이날 총회는 지난 3월 강 위원장이 조직위원장으로 취임한 이후 처음 개최된 것이다. 행사에는 대전시 세종시 충남도 충북도 등 충청권 4개 시도 부지사와 대한체육회 부회장, 대한대학스포츠위원회 위원장, 시도 체육회장, 시도의회 의장 등이 참석했다. 강 위원장과 조직위원회 위원이 공식적으로 첫..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거리 나설 준비 마친 구세군 자선냄비 거리 나설 준비 마친 구세군 자선냄비

  • 12월부터 5인승 이상 자동차 소화기 설치 의무화 12월부터 5인승 이상 자동차 소화기 설치 의무화

  • 첫 눈 맞으며 출근 첫 눈 맞으며 출근

  • 가을의 끝자락 ‘낙엽쌓인 도심’ 가을의 끝자락 ‘낙엽쌓인 도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