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7월 27일 개막하는 런던올림픽이 200일 앞으로 다가왔다. 충청 전사들은 조국의 영광을 위해 혹한 속에서도 굵은 땀방울을 쏟고 있다. 런던 하늘에 태극기를 휘날릴 것으로 기대되는 충청의 아들 딸은 누가 있을까. 체육계에서는 대전·충남 4남매를 주목하고 있다.
김나영은 지난해 2차례 월드컵 금메달, 2010년 광저우아시안게임 은메달 등에 빛나는 국내 여자유도 +78㎏급 최강자다. 3년 연속 국가대표로 발탁된 꾸준한 실력과 철저한 자기관리로 유명하다.
김나영은 “런던에서 세계 헤비급 최강자 중국 퉁에미 선수를 반드시 매트에 눕히고 시상대 가장 윗자리에 서겠다”고 의지를 다졌다.
초등학교 5학년 때 활을 잡은 김법민은 양궁 입문 1년 만에 전국대회에서 이름을 알릴 정도로 타고난 재능을 지녔다. 지난해 유니버시아드대회 혼성 1위와 개인전 3위 등 국내·외 대회에서 신궁으로서의 면모를 보이고 있다.
최재동 배재대 코치는 “밝은 성격이면서 경기장에서는 나이답지 않게 침착하다”며 “런던에서 제 실력만 발휘한다면 메달은 무난할 것으로 본다”고 치켜세웠다.
충남에는 아줌마 사격왕 김윤미가 있다. 김윤미는 출산 뒤 한 달 만에 전국대회에 출전할 정도로 강인한 정신력을 갖고 있다. 광저우 아시안게임 공기권총 2관왕, 지난해 전국체전 25m 권총 금메달 등 실력도 세계 정상급이다.
김윤미는 “2008년 베이징올림픽 때 쓴맛을 많이 봤다”며 “런던에서는 두 번 실수하지 않도록 한발 한발 최선을 다해 방아쇠를 당기겠다”고 금빛 표적을 정조준했다.
한국 마라톤 에이스 지영준도 런던에서 월계관을 노리고 있다. 광저우 아시안게임에서 2시간 11분 10초로 우승한 지영준은 같은해 전국체전 1위, 대구국제마라톤 2위 등 물오른 기량을 자랑하고 있다. 이봉주에 이어 충청 출신 대표 마라토너로서의 자존심을 지키고 있다.
문해철 충남육상연맹 사무국장은 “철저한 자기관리와 인내심이 뛰어난 영준이가 런던에서 금빛 레이스를 보여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강제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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