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일 지역 주민들에 따르면 성정1동 재개발사업은 2006년 10월 도시·주거환경정비 기본계획안 주민공람 이후 추진된 사업으로 4개 지구로 나눠 2010년 마무리될 계획이었다.
재개발 지역은 봉정로~천안천 사이 15만1430㎡규모로 성정1동 전체 32통 8640세대 가운데 15통 2848세대가 거주하고 있다.
하지만, 계속된 경기침체 등으로 시공사 선정이 어렵다 보니 사업이 6년간 제자리걸음을 하면서 도시가스와 하수관거정비공사가 제외되는 등 실제 거주민만 피해를 보고 있다.
이 지역 주민들은 도시가스보다 3.5배나 비싼 LP가스를 사용하고 있으며 이 탓에 전·월세조차 제대로 나가지 않고 있다.
재개발사업 지정 이후 건물 실소유자 상당수가 인근 지역으로 빠져나가 건물관리 마저 엉망으로 도시미관에도 악영향을 미치는 등 악순환이 반복되고 있다.
일부 주민들은 도시가스를 설치하기 위해 문의를 해보지만 세대당 배관시공 비용이 수백만 원이 들다 보니 포기하고 있다.
따라서 성정 1동 주민들은 A아파트 재건축사업 1곳과 토지보상 중인 주거환경개선사업 2곳만 추진하고 나머지 4곳은 지구지정을 해제해 줄 것을 요구하고 있다.
주민 김모(60)씨는 “세입자 요구로 도시가스를 설치하려 했더니 배관시공만 450만 원을 요구해 엄두를 내지 못했다”며 “4개 지구 재개발사업을 해제해 지역적 소외감을 해소시켜야 한다”고 말했다.
시 관계자는 “도시가스 미공급으로 난방비와 연료비 부담이 큰 것은 사실”이라며 “우선 성정동 도시주거환경개선사업 3개 지구에 대해서는 도로개설 시 도시가스 공급배관을 동시에 설치할 수 있도록 추진하고 있다”고 말했다.
천안=김한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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