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주형 아닌 행사성 전시공간 불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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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주형 아닌 행사성 전시공간 불과”

상당수 분야 막대한 작업공간 필요… 계획에 반영해야

  • 승인 2012-01-05 18:48
  • 신문게재 2012-01-06 6면
  • 김민영 기자김민영 기자
●전수관 중복논란 해법없나

'대전시의 무형문화재 전수는 풀기힘든 숙제?'

지역의 무형문화재 전수자는 모두 17명이다. 이들을 위한 지원 공간은 무형 문화재 전수회관 외에도 또 있다.

대덕구의 무형문화재 전수회관은 어떤 무형문화재도 전수관으로 사용하지 않았지만 그나마 임시 전수공간으로 제1호 웃다리 농악단이 사용해왔다.

하지만 공간이 협소하고 농악단의 소음 특성상 장기간 사용하지 못하고 3~4개월 사용이후 유성구 상옥체육공원내 웃다리 농악 전수교육관을 따로 무상 임대 받게된다.

상옥체육공원의 공간도 시비로 지원했다. 이와함께 들말두레소리 전수팀 역시 대덕구와 시가 지원해 전수관을 건립했다.

웃다리 농악단과 들말두레소리 전수팀 등은 단체이고 공간상 별도의 전수관이 필요했던 것이 사실이다.

이들 외에도 전수를 위해서는 막대한 공간이 요구되는 분야들이 상당수다.

불상조각과 소목장, 단청장, 악기장, 초고장 등 모두 재료를 쌓아둘 수 있는 공간과 작품 자체 규모가 큰 경우가 상당수여서 전수관을 건립해 한곳에 모으는 것 자체가 불가능한 실정이다.

전수회관이 거주형 전수관이 아닌 행사성 전시 공간이 될 수밖에 없는 이유도 여기에 있다.

무형문화재 B씨는 “전수관이나 작업공간을 아예 배려해 주고 상주할 수 있도록 하면 무엇보다 좋겠지만 여건이 허락하지 않는 것이 아쉬운 부분”이라며 “타 자치단체 가운데 한옥촌을 개발해 전수공간으로 분양해주는 경우도 있다. 여기저기 예산을 쏟아붇고 효과를 내지 못하는 것보다는 계획을 갖고 집약적인 예산 투자를 해야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시 관계자는 “당초 대덕구에 건립된 무형문화재 전수회관이 우여곡절 끝에 졸속으로 건립되고 계획보다 반토막으로 줄어들면서 이같은 결과가 초래됐다”며 “어려운 부분이지만 무형문화재들의 의견을 최대한 반영해 전수관을 만들 예정”이라고 말했다.

김민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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