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문예전당은 '음악 전당'인가

  • 문화
  • 공연/전시

대전문예전당은 '음악 전당'인가

'음악전공' 관장 영향? 장르 편중 수년째… 연극·무용 등 다양화 필요

  • 승인 2012-01-05 18:33
  • 신문게재 2012-01-06 6면
  • 박수영 기자박수영 기자
“대전문화예술의전당은 음악만 기획해서 공연하나요. ”

대전문화예술의 전당(이하 예당)이 음악 장르에 편중돼 공연기획을 짜 다른 분야의 예술인들로 부터 원성을 사고 있다.

5일 예당에 따르면 올해 기획공연 계획(안)은 음악 47건, 연극 11건, 무용 9건, 오페라 3건 순으로 '음악'의 비중이 가장 컸다.

지난해 기획공연 역시 음악장르는 53건인 반면 연극 13건, 무용 6건에 불과하는 등 장르별 편차가 심각했던 것으로 분석됐다.

문화예술계는 예당이 시민들의 문화향유 욕구와 음악단체를 제외한 타 예술단체를 배려하지 않은 채 음악 장르에만 편중하는 이유는 뭐냐며 불만의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예당은 민간 공연장이 아닌 공공의 다목적 공연장으로 음악, 연극, 무용 등 장르별 배분이 골고루 이루어져야 함에도 불구, 유독 음악에만 편중되는 일이 수년째 반복되고 있다는 것이다.

전당 직원 대부분이 음악 전공자로 구성돼 있기 때문에 이 같은 일이 계속되는 것이라는 게 대체적 시각이다. 관장의 전공도 크게 작용한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초대 관장인 조석준씨를 제외한 김용환 전 관장과 현 임해경 관장이 음악 전공자이기 때문이라는 음악 비중이 커져가고 있다는 것이다.

무용계의 한 인사는 “지역 음악단체가 많아 대관공연이 음악 장르에 편중된 것은 이해할 수 있지만, 예당 기획공연까지 음악이 큰 비중을 차지하고 있는 것은 타 분야 예술단체를 무시하는 처사”라며 “다목적공연 기획·전문공연장에 맞게 특정 장르에 얽매이지 않고 장르별 배분을 통해 균형 있게 올려야 한다”고 지적했다.

예당 관계자는 “기획공연은 작품성과 제작비 대비 관객 수 등의 환경이 뒷받침돼야 한다”며 “무용공연은 인지도가 낮고 단체 및 무용관객 동원이 어렵지만, 매년 장르별 배분과 지역단체 배분을 균등하게 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박수영 기자 sy870123@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현장취재]대전MBC 2024 한빛대상 시상식 현장을 찾아서
  2. 국립농업박물관, 개관 678일 만에 100만 관람객 돌파
  3. 농림부, 2025년 연구개발 사업 어떤 내용 담겼나
  4. 대전 신탄진동 고깃집에서 화재… 인명피해 없어(영상포함)
  5. 제27회 농림축산식품 과학기술대상, 10월 28일 열린다
  1. 농촌진흥청, 가을 배추·무 수급 안정화 지원
  2. aT, '가루쌀 가공식품' 할인대전 진행
  3. KT&G 상상마당 제7회 상상 스테이지 챌린지 '설공찬' 최종선정
  4. 충남대병원, 만성폐쇄성폐질환 적정성 평가 1등급
  5. 생명종합사회복지관, 제15회 시가 익어가는 마을 'ON마을축제'

헤드라인 뉴스


내년 8월 국내 유망 중소기업들 대전에 집결한다

내년 8월 국내 유망 중소기업들 대전에 집결한다

내년 8월 국내 유망 중소기업들이 대전에 집결한다. 대전시는 '2025년 중소기업융합대전'개최지로 25일 광주 김대중컨벤션센터에서 열린 올해 행사에서 대회기를 이양받았다. 내년 대회는 대전 컨벤션센터에서 열린다. '중소기업융합대전'은 중소기업융합중앙회 주관으로 중소기업인들 간 업종 경계를 넘어 교류하는 것이 목적이다. 분야별 협업 생태계를 구축하기 위한 지역별 순회하는 화합 행사 성격도 띠고 있다. 2004년 중소기업 한마음대회로 시작해 2014년 정부 행사로 격상되었으며 2019년부터는 중앙정부와 지방정부가 공동으로 개최하고 있다..

대전 사립대 총장 성추행 의혹에 노조 사퇴 촉구…대학 측 "사실 무근"
대전 사립대 총장 성추행 의혹에 노조 사퇴 촉구…대학 측 "사실 무근"

대전의 한 사립대학 총장이 여교수를 성추행했다는 의혹이 불거져 경찰이 수사에 나선 가운데, 대학노조가 총장과 이사장의 사퇴를 촉구했다. 대학 측은 성추행은 사실무근이라며 피해 교수 주장에 신빙성이 없다고 반박했다. 전국교수노동조합 A 대학 지회는 24일 학내에서 대학 총장 B 씨의 성추행을 고발하는 기자회견을 열었다. 이날 성추행 피해를 주장하는 여교수 C 씨도 함께 현장에 나왔다. 선글라스와 마스크로 얼굴을 가린 C 씨는 노조원의 말을 빌려 당시 피해 상황을 설명했다. C 씨와 노조에 따르면, 비정년 트랙 신임 여교수인 C 씨는..

[르포] 전국 최초 20대 자율방범대 위촉… 첫 순찰 현장을 따라가보니
[르포] 전국 최초 20대 자율방범대 위촉… 첫 순찰 현장을 따라가보니

"20대 신규 대원들 환영합니다." 23일 오후 5시 대전병무청 2층. 전국 최초 20대 위주의 자율방범대가 출범하는 위촉식 현장을 찾았다. 김태민 서대전지구대장은 마을을 지키기 위해 자원한 신입 대원들을 애정 어린 눈빛으로 바라보며 첫인사를 건넸다. 첫 순찰을 앞둔 신입 대원들은 긴장한 기색이 역력했고, 맞은 편에는 오랜만에 젊은 대원을 맞이해 조금은 어색해하는 듯한 문화1동 자율방범대원들도 자리하고 있었다. 김태민 서대전지구대장은 위촉식 축사를 통해 "주민 참여 치안의 중심지라 할 수 있는 자율방범대는 시민들이 안전을 체감하도록..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장애인 구직 행렬 장애인 구직 행렬

  • 내일은 독도의 날…‘자랑스런 우리 땅’ 내일은 독도의 날…‘자랑스런 우리 땅’

  • 놀면서 배우는 건강체험 놀면서 배우는 건강체험

  • 서리 내린다는 상강(霜降) 추위…내일 아침 올가을 ‘최저’ 서리 내린다는 상강(霜降) 추위…내일 아침 올가을 ‘최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