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5일 대전 서구 청소년수련관에서 열린 민주통합당 당대표 및 최고위원 선출을 위한 합동연설회에 참석한 후보들이 손을 잡고 필승을 다짐하고 있다. 왼쪽부터 김부겸, 박지원, 문성근, 박용진, 이강래, 이인영, 이학영, 한명숙 후보. 손인중 기자 dlswnd98@ |
민주통합당의 예비경선을 통과한 9명의 당권주자들이 대전을 찾아 합동연설회를 가졌다.
이들은 5일 대전평송청소년수련원에서 열린 지도부 후보자 합동연설회에서 저 마다의 슬로건을 내걸고 당원과 국민선거인단을 향해 지지를 호소했다.
이 자리에서 후보자들은 일제히 현 정부의 실정을 비판하며 세종시와 국제과학비즈니스벨트 등 충청권 현안 해결을 위한 정권교체 필요성을 역설하며 제 각각의 강점을 제시했다.
이날 합동연설회에 앞서 서구 탄방동 교직원공제회관에서 열린 합동 기자간담회에서 한명숙 후보는 “세종시 원안 훼손으로 충청발전과 분권을 가로막으려 한 정권 심판에 가장 앞장서야 할 곳”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이인영 후보도 “충청은 이명박 대통령과 한나라당 집권 4년 간 가장 핍박 받은 지역으로 이곳에서 정권을 심판하고 새로운 사회를 위한 열망을 표출해 줘야 한다”고 역설했다.
이강래 후보는 “97년 대선에서 DJP연합을 기획하고 성사시켜 역사적으로 최초의 정권교체를 이룬 경험이 있는 사람으로, 올해 선거에서도 대선에 승리하려면 충청에서의 승리가 절대적으로 필요하고 그 전초전인 4월 총선이 매우 중요하다”고 말했다.
박영선 후보는 “충청은 현 정부가 세종시와 과학벨트는 시늉만하면서 생색 내고, 과기부를 폐지해 연구단지 등 이 지역에 큰 타격을 준 것에 화가 나 있을 것”이라며 “현 정권의 폐해로 어두워진 미래를 바꾸겠다”고 말했다.
박지원 후보는 “원내대표 시절 세종시 수정안을 저지시켰고, 과학벨트는 충청에 배치돼야 한다는 결론을 이끌었으며, 김대중·노무현 대통령을 당선시킨 경험을 살리겠다”고 강조했다.
김부겸 후보는 “정치혁명을 위해 기득권을 버리고 모두가 한나라당 텃밭에서 나서줄 것을 요청한다”고 지도부의 영남 '출격론'을 요구했다.
이학영 후보는 “과감한 혁신과 국민적 지지를 위해 민주당을 정체성 있는 정당으로 만들겠다”고 말했다.
박용진 후보는 “연대와 통합에 적극 나서고, 민주당의 정체성을 보다 진보적으로 만들어 가겠다”고 지지를 호소했다.
이어 문성근 후보는 “오랜 통합 운동을 바탕으로 이 정당의 완벽한 착근을 위해 확실한 변화의 모습을 보일 수 있는 인물이 지도부에 들어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민주통합당은 이날 지도부 출마자 합동연설회와 함께 대전시당 및 충남도당 개편대회를 개최, 대전시당은 박범계·우영제 공동위원장이, 충남도당은 양승조 위원장이 추대됐다.
이종섭 기자 noma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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