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보령~태안 도로공사 계획 |
4일 대전지방국토관리청에 따르면 충남 서해지역의 교통난 해소와 관광 활성화를 위해 건설 계획인 국도 77호선 보령~태안간 도로 신설공사가 오는 5월 착공돼 1, 2공구로 나눠 본격 공사에 들어간다.
총 사업비 5400억원이 투입될 이 공사는 보령시 신흑동 대천항~태안군 고남면 고남리 안면도 영목항을 잇는 총연장 14㎞의 도로공사로 2018년 말 준공 예정이다.
보령~태안간 도로 중 보령항~태안군 오천면 원산도리를 잇는 6.9㎞ 구간은 바다를 2개 공구로 분리해 왕복 4차로의 해저터널이 건설된다.
특히 천수만 해수면 90m 아래, 해저 바닥에서 60m 밑으로 굴착해 건설되는 보령~태안 구간 해저터널은 국내로는 최장, 세계에서는 다섯번째 긴 터널로 2019년 개통과 함께 서해안의 새로운 관광명소가 될 전망이다. 또 원산도리~고남리에는 섬과 섬을 연결하는 1.8㎞의 연도교(해상교량)가 들어선다.
해저터널 구간인 1공구는 현대건설 컨소시엄이, 연도교 구간인 2공구는 코오롱건설 컨소시엄이 공사를 하며 해저터널에는 랜드마크 기능을 담당할 홍보관이 건립돼 인공섬 못지 않은 관광자원이 될 것으로 보인다.
보령~태안간 도로가 뚫리면 보령신항과 안면도관광지 등 보령~원산도~태안을 연결하는 서해안 관광밸트가 형성되고, 대천해수욕장~안면도 꽃지해수욕장까지 거리가 77㎞에서 30㎞로 단축돼 차량으로 이동시간이 1시간 20분에서 20분으로 1시간 가량이 줄 게 된다.
서산, 보령 등 서해안지역의 산업물류 수송이 한층 원활해져 기업 유지에 도움이 될 뿐 아니라, 도서주민들의 생활환경 개선으로 삶의 질 향상과 지역발전도 촉진될 것으로 기대된다.
백운석 기자 bw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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