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기와 공주지역에 있는 일부 팀이 세종시로 넘어감에 따라 전국체전에서 점수 하락이 우려되기 때문이다. 더욱이 궁도와 테니스 등 점수배점이 큰 단체종목이 빠져나가게 돼 난관이 예상된다.
4일 도체육회와 대한체육회 등에 따르면 7월 세종시 출범에 따라 세종시체육회가 조직되면 일련의 절차를 거쳐 전국체전 참가자격을 확보하게 된다.
이에 따라 도체육회는 세종시 출범과 더불어 일부 팀 이탈이 불가피해 상당 부분의 전력 손실은 감수하더라도 이를 만회할 만한 대체 팀 확보에 나서는 것이다.
도체육회는 지난해 열린 전국체전에서 당초 목표보다 저조한 성적(7위)을 받아 난감한 상황이다.
실제 지난해까지 충남 소속으로 출전하던 궁도(남자 일반), 테니스(남자 일반·여고), 검도(남고), 배구(남자 대학), 축구(남자 대학) 등 5개 종목 6개 팀은 세종시로 넘어간다.
이들 팀이 지난해 전국체전에서 획득한 점수는 궁도 665점, 테니스 169점, 검도 238점, 배구 451점, 축구 189점에 달한다.
이들 종목은 단체경기이고, 점수배점이 커 도체육회로서는 상당한 출혈이다.
도체육회가 대체 팀 확보에 나서는 것도 이에 대한 대비인 것이다.
도체육회 관계자는 “세종시가 출범하더라도 오는 10월 대구에서 개최되는 전국체전의 독자 출전은 사실상 어려울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며 “이는 3개월 만에 행정절차와 선수단 구성, 예산확보 등을 마무리하는 것이 현실적으로 불가능하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그는 다만 “일부 팀의 세종시 이탈이 불가피한 만큼 철저하게 대비를 하되 서두르지 않고 준비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하지만 세종시는 새로운 출범에 따른 세종시민의 자긍심과 홍보 측면에서 출전을 강력하게 추진할 가능성도 없지 않다.
현재 연기군 지역을 중심으로 몇몇 체육계 인사들이 물밑 작업을 전개한다는 이야기도 심심치 않게 나오고 있기 때문이다.
세종시체육회 조직과 관련한 인선 이야기까지 떠도는 상황이다.
연기지역의 한 체육계 인사는 “세종시 출범에 따른 세종시체육회 조직과 관련, 이미 선거판에 개입한 체육계 인사들이 있다”며 “이는 세종시체육회 인사에서 유리한 자리를 차지하기 위한 포석이 아니겠느냐”고 분위기를 전했다.
이영록 기자 idolnamba20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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