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볼거리 많은 백령도 놀러오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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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볼거리 많은 백령도 놀러오세요”

본사방문 주민대표 유운형씨 도움손길 부탁 천안함·연평도 사건으로 관광객 발길 끊겨

  • 승인 2012-01-04 18:11
  • 신문게재 2012-01-05 23면
  • 박수영 기자박수영 기자
성수기 특수가 사라진 백령도 주민 대표로 유운형(60·사진) 백령도 영농조합 조합원이 4일 본사를 찾아 관광객 유치에 도움의 손길을 부탁했다.

유씨는 “아름다운 자연으로 이름났던 백령도는 천안함 사건에 이어 연평도 사건까지 일어나면서 관광객들이 섬에 들어오기를 꺼리고 있다”며 “예전같으면 백령문화투어, 백령도여행 등 관광객들의 예약전화에 눈코 뜰새 없이 바쁜 시기지만, 관광객 발길이 뚝 끊겨 주민들은 앞으로 어떻게 생계를 유지할 지 막막한 상황에 처해 있다”고 말문을 열었다.

한 철 수입으로 1년을 먹고 사는 백령도 주민들이 가뜩이나 경기불황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가운데 천안함 사고라는 직격탄을 맞아 냉가슴만 앓고 있는 상황이라는 것.

유씨는 “백령도는 북한을 지척에 둔 접경지대라는 사실이 새삼 부각되면서 많게는 하루 1000여 명에 이르던 관광객이 수십 명 수준으로 크게 줄은 상황”이라며 “'무섭다'는 막연한 불안감에 관광객들이 발길을 뚝 끊어 싱싱한 횟감을 내놓던 식당들은 문을 닫는 등 경제적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한숨을 내쉬었다.

이어 “하루 11만원 상당의 왕복 운항료와 일종의 식비만 준비하면 숙박무료 제공을 비롯해 여행 가이드 등 모든 것은 백령도 주민들이 해결해 줄 것”이라며 “걱정없이 먹거리, 특산품과 볼거리가 많은 백령도에 관광객들이 많이 찾아 줬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박수영·사진=이민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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