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양 칠갑문화제 통합개최 무산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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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양 칠갑문화제 통합개최 무산되나

군의회 예산 9000만원 전액 삭감… 지역문화계 “향토문화발전 저해” 반발

  • 승인 2012-01-04 15:08
  • 신문게재 2012-01-05 17면
  • 청양=이봉규 기자청양=이봉규 기자
청양의 소규모축제를 하나로 묶어 명품축제로 육성하려던 계획이 예산삭감으로 인해 무산될 처지에 놓였다.

군은 그동안 산발적으로 열려온 칠갑문화제를 비롯 '장승문화축제'와 마을단위의 '산꽃마을축제', '꽃뫼마을축제', '건강걷기대회' 등을 올해부터 '칠갑문화축제'로 통합해 벚꽃이 만개하는 봄철에 동시에 개최키로 했다.

축제행사비로 9000만원의 예산을 세웠다.

그러나 청양군의회 총무위원회(위원장 김명숙)는 집행부인 군이 올린 '16회 칠갑문화제 행사' 관련 예산을 '올해는 군민체육대회가 열리는 해'라며 전액 삭감했다.

더구나 충남도가 올해 통합 개최키로 한 칠갑문화제에 3000만원의 예산까지 배정한 상태에서 군의회의 예산삭감으로 행사가 취소될 처지가 되자 지역 문화계가 크게 반발하고 있다.

군은 1990년부터 예산부족 등을 이유로 매년 10월 1일 군민의 날에 맞춰 개최되던 칠갑문화제와 군민체육대회를 격년제로 개최해왔으나 격년제 개최가 지역 문화·체육발전의 연속성을 저해하는 요인으로 지적돼왔다.

따라서 차제에 연중 열리는 종목별 체육행사도 군민체육대회로 통합해 해마다 개최토록 하는 게 효율적 이라는 주장 또한 설득력을 얻고 있다.

군이 축제를 통합 개최하려는 이유 중 하나는 1일 단위 축제나 격년제 행사에는 국·비 예산지원이 되지 않기 때문이다.

지역 문화계 모 인사는 “입버릇처럼 지역문화발전을 외쳐대던 의원들이 정작 지역문화진흥을 위한 축제의 통합개최를 단세포적 판단으로 묵살했다”며 “향토문화발전을 가로막는 의회라면 존재가치도 없다”고 성토했다.

청양=이봉규 기자 nicon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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