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른 품성+알찬 실력 겸비한 스마트인재 육성”

올 교육목표 '공감과 행복'… 무상급식, 면단위 중학교까지 학교폭력 최소화 대책으로 '인성교육·제도적 엄벌'

[2012 새해설계] 김종성 충남도교육감

2012년 임진년 충남교육청은 '바른 품성 알찬 실력 미래 여는 충남교육'의 교육지표를 이어갈 방침이다. 우선, 미래사회에 필요한 유능한 인재를 기르는데 모든 교육력을 집중할 계획이다. '학생상, 교사상, 학교상, 교육복지, 지원행정' 등의 주요 핵심 업무를 명확히 설정해 교육청과 각 기관, 단위학교 모두에게 뚜렷한 지침이 되도록 하는데 중점을 둘 예정이다. '공감과 행복'을 올해 충남교육의 목표로 정한 김종성 충남교육감을 만나 임진년 새해 충남교육의 방향에 대해 들어봤다. <편집자 주>

-2012년도 충남교육의 추진 방향을 밝혀달라.

▲ 2012년 충남교육의 목표를 '공감과 행복'으로 정한 김종성 충남도교육감이 '바른 품성 알찬 실력 미래 여는 충남교육'의 교육지표를 이어갈 방침이다.

▲우선, 품성과 실력을 겸비한 스마트 인재를 육성할 방침이다.

바른 품성 5운동, 학력증진 New 프로젝트 강화와 함께 다양한 문화예술교육과 학생중심 동아리 활동을 통해 풍부한 감성으로 마음껏 자신의 소질과 능력을 펼칠 수 있는 바탕을 마련하고자 한다.

연구하는 교사상을 정립하며, 교과 지도능력과 교수법 개발, 생활지도와 상담역량 강화로 잘 가르치는 교사상이 정착되도록 할 것이다.

단위학교 특성에 따른 자율역량을 강화하고, 충남 Wee 프로젝트와 가정방문교육, 학교폭력 예방으로 건전하고 안전한 배움터 정착에도 박차를 가할 것이다. 농산어촌 교육여건 지원을 강화하고, 방과후 학교 운영으로 학부모 교육비를 대폭 줄일 방침이다. 친환경 무상급식도 단계적으로 확대하겠다.

-학력신장은 무엇보다 중요한 과제 중 하나다. 어떤 묘안을 갖고 있는가.

▲충남학력 NEW 프로젝트는 2012년도에도 추진할 예정이다.

도교육청은 이 프로젝트로 2011 국가수준학업성취도 평가 결과, 고등학교 향상도 전국 1위라는 쾌거를 올렸다. 전국 최우수 고등학교 20위권 안에 충남의 고등학교 9개교 선정, 국어와 영어, 수학 등 교과목별 향상도 1위로 평가받았다.

올해에는 초등학교 5학년, 중학교 2학년, 고교 1학년 학생 전원에게 배부한 사설워크북 활용을 통해 논리력을 높이고, 찾아가는 교과캠프의 권역별 운영으로 입학사정관제에 대비해 논술, 구술 능력을 키워나갈 계획이다. 또 6학급 이상 중학교와 특성화 고등학교에 대한 교과교실제도 확대할 계획이다.

교과교실제는 기존 중ㆍ고교에서 일반교실+특별교실 위주로 교사가 이동해 수업하던 방식에서 교과목에 맞게 특성화된 교실로 학생들이 이동하며 수업을 듣는 방식이다.

학교에는 교과교실제 운영을 위한 시설비를 지원하고, 학교장이나 교원에 대한 맞춤연수를 시행하며, 아울러 교육과정 다양화와 전문화에 따른 교사 인력 및 행정 보조인력을 지원할 계획이다.

-중학교 면 지역까지 무상급식을 확대하기로 했는데, 구체적으로 설명해달라.

▲올해 무상급식은 초등학교 전체 427개교 13만명과 면 지역 중학교 96개교 8000명에게 724억원을 교육청과 도(시·군 포함)가 각각 4대 6으로 부담해 시행된다.

향후 무상급식은 2013년 읍 지역 중학생, 2014년은 같은 지역 중학생까지 1049억원을 지원해 연차적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또 교육청 자체 예산으로 도내 공립유치원 전체 8000명에게 26억원을 지원해 무상급식을 하고, 중ㆍ고교 저소득층 자녀 2만명에게 96억원을 지원한다.

-사교육비 문제는 어떻게 대처할 것인가.

▲충남교육청은 2011년 사교육비 경감률 전국 1위를 달성한 만큼, 올해에도 역점적으로 추진하겠다. 사교육절감형 창의경영학교를 선정해 정규교육과정 내실화, 방과후 학교 활성화, 학생 학습지원 및 교원 역량강화, 지역사회 연계 프로그램 운영 등을 시행해 사교육비 경감 체제를 구축할 것이다.

또 지역의 인적자원을 활용한 충남교육도우미제를 활성화해 학생들의 보육과 돌봄 기능을 강화하는 등 사교육비를 10% 이상 줄인다는 목표다.

-학교 폭력 문제가 심각하다. 어떻게 보는가

▲학교 폭력 문제가 심각한 사회적 문제도 대두하고 있는 게 현실이다. 학교 폭력 문제는 더 이상 구호가 아니라 근본적으로 해결한다는 강한 의지로 대처해야 한다고 본다. 학교 폭력 문제는 결국 인성교육 강화와 제도적 엄벌이라는 두 가지 대책이 함께 할 때 해결의 실마리를 마련할 수 있다.

올해에는 이 두 가지 대책으로 접근해 학내 폭력을 최소화하겠다.

-학내에서 여러 범죄가 발생하고 있는데, 어떻게 대처할 것인가.

▲올해 안전한 학교생활 지원을 위한 '365일 학생이 안전한 학교 만들기'를 적극 추진할 계획이다.

우선 고위험학교(학생안전강화학교)를 중심으로 외부인 출입을 선별할 수 있는 경비실과 출입 차단기를 확대 설치한다.

CCTV 질적 개선, 초등학교 통합관제센터 구축, U-안심서비스 운영을 통해 안전을 위한 인프라 구축을 강화할 예정이다. 또 학생 안전관리를 위한 경비인력(배움터 지킴이, 청원경찰, 민간경비 등)을 확대 배치하고, 교내 안전지대(Safe-Zone) 운영, 매월 4일 '안전점검의 날' 운영 강화 등도 있다.

-교원들의 업무 부담이 상당히 많은 것으로 안다. 고유업무 외 잡무 때문에 고유업무에 소홀할 수밖에 없다는 얘기도 있는데, 어떻게 보는가.

▲오랫동안 제기돼온 문제다.

도교육청은 교원의 전문성 향상과 단위수업의 질적 향상에 모든 교육역량을 결집하고 있다. 특히 교육감이 직접 청취하고 해결방안을 찾는 '현장의 소리를 듣는다'를 통해 현장 체감형 업무 경감 방안을 추진할 예정이다.

정책일몰제와 공문서 감축, 회의 방법 개선, 업무처리 시스템 간소화 등의 정책을 지속적으로 추진하며, 올해 소규모 초등학교를 대상으로 발령대기 중인 수습교사를 활용해 교무행정지원제를 시범 적용할 계획이다.

-가정방문을 부활한다는 계획이 있는데, 설명해달라.

▲우리는 인성교육에 역점을 두고 바른 품성 5운동을 추진하고 있다. 가정방문 사업 부활도 이런 맥락이다. 2011년 가정 형편이 어렵거나, 학교생활에 잘 적응하지 못하는 학생, 학업 성적이 매우 부진한 학생 등 6만여 명(20%)의 학생 가정을 방문했다.

그 결과, 1교사 1학생 결연이 강화되고 부적응 학생에 대한 관심이 커져 인성 지도와 학습력 향상에 크게 기여했다.

또 지역아동센터나 대학생과 연계한 맞춤식 멘토링, 저소득층 학생을 위한 경제적 지원 확대 등으로 많은 학생에게 도움을 줬다.

올해에도 저소득층 자녀, 부적응 학생, 결손가정 학생, 다문화 가정 자녀 등을 비롯해 전체 학생을 대상으로 가정방문을 통해 장학금 지원이나 결연으로 특별한 관심을 기울일 예정이다.

-내포 신도시로의 이전 사업은 어떻게 추진 중인가.

▲충남도청 이전신도시 추진계획에 따라, 교육청과 교육연구정보원을 신도시 행정타운 내 부지면적 3만8226㎡, 건축 전체면적 2만7286㎡, 사업비 503억원 규모로 추진 중이다.

준공 목표는 올해 12월이다. 새롭게 건립될 청사는 에너지효율 1등급의 저탄소 친환경 녹색청사로 지하 1층에 150대 규모의 주차장이 설치된다. 그 위에 교육청이 지상 7층, 교육연구정보원은 지상 3층 건물로 신축된다. 최근 문제가 된 호화청사가 되지 않도록 사업비를 최소화했다.

-충남 교육 가족에게 한마디 해달라.

▲2012년 충남교육청은 2011년 발자취를 토대로, 교육가족들과 210만 충남도민의 한결같은 성원과 전폭적인 협력이 지속하기를 바란다.

충남의 학생들은 모두 미래의 꿈과 희망을 키워나가서 바른 품성과 알찬 실력을 갖춘 창의적인 미래 인재로 성장할 것이며, 충남교육이 우리나라의 중심으로 우뚝 서서 세계 속의 한국을 이끄는 견인차가 될 수 있도록 함께 노력했으면 한다.

대담=오주영 교육문화부장·정리=윤희진 기자·사진제공=도교육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