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을지대병원에서 가장 명성 있는 분야는?'
을지대병원은 1956년 서울 을지로에 개원한 '박영하 산부인과'를 모태로 하고 있다. 개인 산부인과 의원에서 출발해 지금의 대학병원과 전국의 여러 곳의 병원을 가진 대규모 병원으로 성장하게 된 것. 50년이 넘는 시간동안 산부인과의 입지를 다진 을지대병원 산부인과는 출산율 저하로 전국의 모든 산부인과 및 대학병원의 월별 분만건수가 감소하고 있는 와중에도 월평균 분만건수가 전국 상위권에 위치하는 등 그 명성을 굳건히 지키고 있다.
역사의 바탕 속에서 지내온 전문의들답게 풍부한 임상경험을 갖춘 베테랑 의료진들은 부인과 및 각종 전문 진료 분야에서 최상위권의 진료 실적을 보이며 지역 의료계의 신뢰를 받고 있다. 뿐만 아니라 국내 대학병원 중에서도 드물게 부인종양, 비뇨부인과(요실금), 고위험산모, 불임클리닉 등으로 각각 세부 전문화된 체계적인 교수진을 바탕으로 여성의학 진료 분야에서 환자의 불편함이 없도록 신속한 종합 진료 시스템을 구축하고 있어 여성들 사이에서 입소문을 타고 있다.
▲부인종양클리닉, 최첨단 장비와 최고의 의료진으로 무장
▲ 을지대병원 산부인과가 여성의학 진료 분야에서 종합진료시스템을 구축해 최고 명성을 자랑하고 있다. 사진은 산모 초음파 모습. |
또한 중부권에서는 유일하게 다빈치 로봇 수술을 부인암 치료에 도입해 자궁경부암을 비롯한 자궁내막암, 난소암 및 양성종양, 자궁근종절제술, 난관성형술 및 재문합술 등을 시행하고 있다. 최첨단 의료 기기를 바탕으로 진단에서부터 치료에 이르기까지 최적의 의료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특히 병원장으로 재직 중인 황인택 산부인과 교수는 지역에서 부인암 분야 수술치료의 대가로 정평이 나있다. 1991년부터 자궁경부암 등 부인암환자 2300여명을 진료한 기록과 함께 이 분야 수술 최다 기록도 갖고 있다.
황 교수는 다년간의 수술 경험과 정확한 해부학적 지식을 바탕으로 황 교수만의 수술 술식을 적용하는 것이 특징.
이를 바탕으로 '고주파 자궁근종 용해술'을 대전에서 최초로 도입, 시술해왔다. 이는 자궁에 난 양성종양인 자궁근종을 제거할 때 개복을 통해 칼로 자르거나 자궁을 통째로 드러내는 자궁 적출술 대신 고주파열을 이용해 간편하게 치료하는 방법인데, 초음파를 통해 자궁근종의 위치를 확인한 뒤 고주파 침을 삽입, 열을 가해 근종을 치료한다.
모든 경우에 이 방법을 적용할 수는 없지만, 입원이나 회복기가 필요 없다는 장점 때문에 환자들에게 호평을 받고 있다.
아울러 환자의 자궁적출 시 배를 여는 개복(開腹)이나 복강경 수술 대신 '질식 자궁적출술'을 시행하기도 한다. 이 수술법은 배를 열지 않고 질(膣)을 통해 자궁을 적출하기 때문에 배에 흉터가 남지 않고 회복이 빠르다는 장점이 있어 환자들이 선호하고 있다.
▲여성의학센터, 중부권 유일 '원스톱 진료 시스템' 구축
사춘기 이후 젊은 여성의 생리 불순 및 생리통은 대부분 일생동안 겪게 되므로 여성 질환의 뿌리가 되는 경우가 많다. 결혼 후 불임, 무월경 또는 자궁내막증식증이 발생할 수 있으며 조기 폐경을 비롯해 각종 유방질환 및 갱년기 증상 등이 나타날 수 있다.
이에 을지대병원 여성의학센터에서는 산부인과와 유방외과, 비뇨기과 의료진으로 구성된 중부권 유일의 '원스톱 진료 시스템'을 갖추고 요실금 클리닉, 사춘기여성 클리닉, 불임 및 갱년기 클리닉 등 여성 중심의 의료를 제공하고 있다.
특히 불임클리닉은 환자별 임신능력에 따른 환자 맞춤 치료를 통해 높은 임신 성공률을 자랑, 성공적인 임신 이후에도 호르몬 변화에 따른 평생 관리를 도맡고 있다. 이를 위해 을지의생명과학연구소와 연계해 첨단 불임 진단 및 치료를 하고 있으며, 1998년에는 국내 최초로 레이저 보조부화술을 이용한 시험관아기 임신에 성공, 국내 불임 치료에 선두적인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
이밖에도 결혼 전 젊은 여성을 대상으로 평생 여성 건강을 책임지는 사춘기 클리닉은 결혼하지 않은 여성도 친근하게 진료할 수 있는 최적의 의료 환경을 제공하고 있어 환자들로 하여금 호응을 얻고 있다.
▲모자보건센터, 임신과 출산 전후과정 체계적 관리
임신에서부터 출산까지 겪게 되는 과정 뿐만 아니라 출산 후 산모와 신생아까지 동시에 관리할 수 있도록 소아청소년과와 산부인과를 한자리에 모아 새롭게 구축한 것이 바로 을지대병원 모자보건센터다.
모자보건센터는 대표적으로 각종 내과적인 질환을 앓고 있거나 주산기 사망, 조산, 임신중독증, 태반조기박리 등의 과거력이 있어 고위험군으로 분류된 산모들의 건강관리를 책임지는 고위험임부클리닉과 산전 기형아진단클리닉, 산전 태아치료클리닉 등을 운영, 산모와 태아의 진단 및 치료에 중추적인 역할을 담당하고 있다. 게다가 모자보건센터의 신생아병실에는 고주파 인공호흡기(high frequency ventilator)를 비롯해 언제든지 사용할 수 있도록 심장초음파기계, 뇌 초음파기계, 이동 X-선 촬영기 등 여러 진단 및 치료 장비를 갖추고 있어 단시간에 원활한 치료가 가능하다.
을지대병원 황인택 병원장은 “을지대학교 병원의 산부인과는 명실공히 지역에서 최고의 수준을 자랑하고 있다”며 “명성과 역사에 걸맞게 더욱 연구하고 수준 높은 의료서비스 제공을 하기 위한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고 말했다.
김민영 기자 minyeo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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