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무원 아이디어 공사현장서 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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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무원 아이디어 공사현장서 쓴다

옥천군청 이진희 과장 '도로보호용 배수장치' 직무발명 화제

  • 승인 2012-01-03 15:06
  • 신문게재 2012-01-04 19면
  • 충북=이영복 기자충북=이영복 기자
작은 아이디어로 특허까지 받은 한 공무원의 직무 발명이 업체의 공사현장에서도 쓰이게 됐다.

2010년 직무상 발명으로 특허권을 획득한 옥천군 건설교통과 이진희(52) 과장의 '도로 보호용 곡수 배수장치'가 바로 그것.

▲ 이진희 과장
▲ 이진희 과장
이 과장은 “2000~2007년 군 건설과 토목팀장으로 근무할 당시, 비가 오거나, 강풍 등으로 비탈길의 돌멩이들이 도로로 떨어지고, 계곡을 타고 흘러내리는 빗물 등으로 차량운전자들이 위험에 노출된 것을 항상 불안해 하고 있었다”며 “그러던 중 골짜기와 연결된 배수로를 도로 상공에 설치해 골짜기 경사면의 곡수를 직접 배수로로 유입 배출하고, 일부의 곡수는 하측에 연결된 보조 배수관을 통한 배수로 도로의 침수와 유실을 미연에 방지함으로 산사태 등을 예방할 수 있는 시설물 설치 아이디어를 착안하게 됐다”고 발명 이유를 밝혔다.

특히, 이 발명은 옥천군 직무발명 제1호로, 작년 10월 특허 등록을 옥천군에 승계했고, 이 직무발명 특허는 현재 옥천군의 공유재산(지식재산권)으로 등록돼 관리되고 있다.

작년 12월에는 업체의 제품의 생산 및 판매에 쓰일 수 있도록 공고를 내 삼정건설(대표 임희빈)과 계약을 해 3년간 사용권으로 공사현장에 이 직무발명 방식으로 공사를 실시하게 된다.

이 계약으로 1260만원의 업체 실시료가 군 세외수입이 되고 이 과장에게는 그 대금의 20~30% 처분 보상금이 지급된다.

이 과장은 “평소의 작은 생각으로 여러 사람이 안전하고 편안한 생활을 할 수 있다는 것에 감사한다”며 “이 직무 발명으로 인한 실시료가 군 세외수입에도 도움이 돼서 기쁘다”고 말했다.

한편, 이 과장은 승계에 따른 특허권 등록보상금액 50만원을 (재)옥천군장학회에 장학금으로 기탁하기도 했다.

옥천=이영복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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