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적인 것'을 담아낸 김철겸 작가의 전시가 4일 대전 우연갤러리에서 열린다.
김 작가의 전시에서는 하나하나 쌓아 올려진 아담한 돌멩이들이 담을 형성하며, 길거나 짧게 늘어져 있는 골목과 햇살에 반사된 그림자만이 작품을 차지한다.
메말라가는 현대인들에게 필요한 것이 무엇인지 되묻는 듯 서정이 물씬 녹아 관객들에게 '정서'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최근 작품 '돌담' 연작에서는 이전에 보였던 인물이 등장하지 않고 어린 시절 보았던 자연물이 놓여진다.
대부분의 작품들에서 전경, 중경, 후경 간의 공간적인 대비나 구분이 명확하게 나타나 있고 그 사이로 그것들을 연결하기 위한 장치들이 포함되어 있다는 점을 발견할 수 있다. 이번 전시에서는 미루나무, 울타리, 빨랫줄, 노부부 등 전통적인 소재를 사용해 안정적인 한국의 미를 선보이고 있다.
박수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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