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성·대덕 총선구도 '새판'

  • 정치/행정
  • 지방의회

유성·대덕 총선구도 '새판'

이상민·김창수 탈당 등 야권 후보군 밀집 당내 공천경쟁·후보 단일화과정 험로예고

  • 승인 2012-01-02 18:27
  • 신문게재 2012-01-03 1면
  • 이종섭 기자이종섭 기자
이상민·김창수 의원의 자유선진당 탈당으로 유성구와 대덕구의 총선 구도가 완전히 새롭게 짜여지게 됐다.

이들 지역은 특히나 기존에도 민주통합당을 포함해 통합진보당과 진보신당 등 야권 후보들이 밀집한 지역으로 당내 공천 경쟁은 물론 향후 야권 후보단일화 과정에까지 두 의원의 탈당이 미치는 영향이 적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또 한나라당은 두 의원의 탈당과 민주통합당 입당으로 인한 손익 계산이 분주해 질 수밖에 없으며, 자유선진당은 총선을 불과 3개월 여 앞둔 시점에서 현역 의원의 경쟁력을 능가할만한 새로운 인물 영입을 고심해야 하는 상황이다.

유성구는 현재 한나라당에서 송병대 유성당협위원장과 진동규 전 유성구청장, 김문영 전 대덕특구복지센터소장, 김칠환 전 한국가스기술공사 사장 등 4명의 예비후보가 뛰고 있는 가운데, 민주통합당에서는 송석찬 전 국회의원이 출마를 선언하고 예비후보로 등록한 상태다.

또 자유선진당에서는 이상민 의원 탈당 이전에 18대 총선 당시 서울 광진구에 출마했던 김준교씨가 예비후보로 등록했고, 통합진보당에서는 최영구 전 국민참여당 유성구위원장과 유석상 전 민주노동당 유성구위원장이 예비후보로 등록하고 경선 방식에 합의, 다음달 3일 경선을 치르기로 했다.

여기에 진보신당에서는 16대 총선에 출마해 18%의 득표율을 기록했던 이성우 공공연구노조 위원장이 출마를 결심한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또 대덕구는 민주통합당에서만 박영순 대덕구지역위원장을 비롯, 권병욱 당 전략기획위원회 부위원장, 신현덕 시당부위원장, 정현태 한명숙 전 총리 정책특보, 조정현 충남대 국가전략연구소 이사 등 5명의 예비후보가 뛰고 있는 가운데, 통합진보당에서 김창근 시당위원장이 예비후보로 등록했으며, 한나라당에서는 이무형 동광문화복지재단 대표만이 예비후보로 등록한 상황이다.

이런 가운데 2일 최고위원회 의결을 통해 이상민 의원이 민주통합당에 복당, 유성지역위원장에 임명되고, 김창수 의원도 이미 민주통합당 복당을 선언하면서 두 지역의 선거 판도가 뒤흔들리고 있다.

일단 두 의원의 입당에 대한 민주통합당 내 반발 기류 속에 이들 지역에 밀집한 야권 후보들은 보다 치열한 공천 경쟁이 불가피한 상황이며, 자유선진당은 갑작스런 현역 의원의 공백을 메우기가 쉽지 않은 상황이다. 이 같은 상황에 대해 한나라당은 양 지역에서 자유선진당이 경쟁력 있는 후보를 내세우지 못할 경우 보수 성향의 표 결집으로 자당에 유리하게 작용할 것으로 판단하는 분위기다. 하지만, 한나라당 역시 후보군이 밀집한 유성과 달리 대덕구에서는 뚜렷한 후보군이 가시화되지 않아 고심하고 있다.

이러한 상황에 대해 권선택 자유선진당 대전시당위원장은 “두 의원은 구청장도 당선시키지 못할 만큼 원래 기반이 약한 분들로, 오히려 인재영입 가능성을 키워준 것”이라며 “현재 여러 인물을 접촉 중이고, 이달 중에는 가시화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종섭 기자 nomad@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대전서 금강 수자원 공청회, 지천댐 맞물려 고성·갈등 '얼룩'
  2. [현장]3층 높이 쓰레기더미 주택 대청소…일부만 치웠는데 21톤 쏟아져
  3. 차세대 스마트 교통안전 플랫폼 전문기업, '(주)퀀텀게이트' 주목
  4. 롯데백화점 대전점, ‘퍼피 해피니스’ 팝업스토어 진행
  5. 유등노인복지관, 후원자.자원봉사자의 날
  1. 생명종합사회복지관, 마을축제 '세대공감 뉴-트로 축제' 개최
  2. [화제의 인물]직원들 환갑잔치 해주는 대전아너소사이어티 117호 고윤석 (주)파인네스트 대표
  3. 대전장애인단체총연합회, 한남대 공동학술 세미나
  4. 월평종합사회복지관과 '사랑의 오누이 & 사랑 나누기' 결연활동한 동방고 국무총리 표창
  5. "함께 새마을, 미래로! 세계로!"

헤드라인 뉴스


`2026 세종 국제정원도시박람회` 실낱 희망도 깨졌다

'2026 세종 국제정원도시박람회' 실낱 희망도 깨졌다

2026년 세종 국제정원도시박람회 개최가 2024년 가을 문턱을 넘지 못하며 먼 미래를 다시 기약하게 됐다. 세간의 시선은 11월 22일 오후 열린 세종시의회 산업건설위원회(이하 산건위, 위원장 김재형)로 모아졌으나, 결국 더불어민주당 주도의 산건위가 기존의 '삭감 입장'을 바꾸지 않으면서다. 민주당은 지난 9월 추가경정예산안(14.5억여 원) 삭감이란 당론을 정한 뒤, 세종시 집행부가 개최 시기를 2026년 하반기로 미뤄 제출한 2025년 예산안(65억여 원)마저 반영할 수 없다는 판단을 분명히 내보였다. 2시간 가까운 심의와 표..

[드림인대전]생존 수영 배우다 국가대표까지… 대전체고 김도연 선수
[드림인대전]생존 수영 배우다 국가대표까지… 대전체고 김도연 선수

"생존 수영 배우러 갔다가 수영의 매력에 빠졌어요." 접영 청소년 국가대표 김도연(대전체고)선수에게 수영은 운명처럼 찾아 왔다. 친구와 함께 생존수영을 배우러 간 수영장에서 뜻밖의 재능을 발견했고 초등학교 4학년부터 본격 선수 생활을 시작했다. 김 선수의 주 종목은 접영이다. 선수 본인은 종목보다 수영 자체가 좋았지만 수영하는 폼을 본 지도자들 모두 접영을 추천했다. 올 10월 경남에서 열린 105회 전국체전에서 김도연 선수는 여고부 접영 200m에서 금메달, 100m 은메달, 혼계영 단체전에서 동메달을 목에 걸었다. 무려 3개의..

[현장]구청·경찰 합동 쓰레기집 청소… 일부만 치웠는데 21톤 쏟아져
[현장]구청·경찰 합동 쓰레기집 청소… 일부만 치웠는데 21톤 쏟아져

<속보>="내 나름대로 노아의 방주 같아…'나는 자연인이다' 이런 식으로, 환경이 다른 사람하고 떨어져서 살고 싶어서 그런 거 같아요." 22일 오전 10시께 대전 중구 산성동에서 3층 높이 폐기물을 쌓아온 집 주인 김모(60대) 씨는 버려진 물건을 모은 이유를 묻자 이같이 대답했다. 이날 동네 주민들의 오랜 골칫거리였던 쓰레기 성이 드디어 무너졌다. <중도일보 11월 13일 6면 보도> 70평(231.4㎡)에 달하는 3층 규모 주택에 쌓인 거대한 쓰레기 더미를 청소하는 날. 청소를 위해 중구청 환경과, 공무원노동조합, 산성동 자율..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롯데백화점 대전점, ‘퍼피 해피니스’ 팝업스토어 진행 롯데백화점 대전점, ‘퍼피 해피니스’ 팝업스토어 진행

  • 대전-충남 행정통합 추진 선언…35년만에 ‘다시 하나로’ 대전-충남 행정통합 추진 선언…35년만에 ‘다시 하나로’

  • 대전 유등교 가설교량 착공…내년 2월쯤 준공 대전 유등교 가설교량 착공…내년 2월쯤 준공

  • 중촌시민공원 앞 도로 ‘쓰레기 몸살’ 중촌시민공원 앞 도로 ‘쓰레기 몸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