밤 11시 문닫는 대형마트 시장·골목 상권 득볼까?

  • 경제/과학
  • 유통/쇼핑

밤 11시 문닫는 대형마트 시장·골목 상권 득볼까?

영업시간제한 국회 통과에 반응 엇갈려

  • 승인 2012-01-01 15:59
  • 신문게재 2012-01-02 8면
  • 오희룡 기자오희룡 기자
유통산업발전법(유통법) 개정안이 지난해 12월29일 국회 지식경제위원회를 통과함에 따라 소비자와 대형마트, 재래시장간 반응이 엇갈리고 있다. 이번 개정안에는 마트 영업시간을 오전 8시부터 오후 11시까지로 제한했다.

오후 11시부터 다음날 오전 8시까지 지자체별로 영업시간을 규제할 수 있으며, 휴업일도 한 달에 하루 이상 이틀 이내 범위에서 정할 수 있다.

현재 이마트·홈플러스·롯데마트 등 유통3사가 운영하는 마트와 SSM은 대부분 연간 휴무일이 없으며, 24시간 운영되는 대형마트는 전국적으로 홈플러스 70개, 이마트 10개다.

이번 개정안이 통과되면서 시민단체들과 재래시장은 즉각적으로 환영의 뜻을 비췄다.

녹색소비자연대는 지난해 12월30일 대형 유통업체의 성명을 내고 “대형마트와 SSM 중심으로 유통구조가 급속히 편중되고 있는 지금의 현실은 소비자를 위해서도 좋지 않다”며 “동네 상권이나 재래시장이 몰락하면 독점적 지위를 활용한 영업을 하게 될 가능성이 크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이번 개정안의 주 내용인 대형마트의 심야영업 제한과 휴무일 지정이 골목 상권의 매출 증대로 이어질 지는 미지수라는 의견도 상당하다.

한 대형마트 관계자는 “대형마트와 SSM의 영업 시간을 제한한다고 해서 그 시간에 재래 시장이 운영을 하는 것도 아니다”라며 “오히려 24시간 편의점이나 인터넷쇼핑몰 등이 대형마트의 운영시간 '반사 이익'을 누릴 것”이라고 말했다.

주부 박혜민(38·대전시 서구 내동)씨는 “맞벌이 부부이기 때문에 퇴근길에 대형마트에 들려 물건을 사오곤 했는데, 앞으로 영업시간이 제한되면 그 시간까지 재래 시장이 운영하는 것도 아니고 난감하다”고 말했다.

한국체인스토어협회도 “영업시간 제한은 소비자가 원하는 시간에 상품을 구입하는 자기결정권을 제한해 불편만 가중시킨다”며 “내수 활성화에도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반발했다.

오희룡 기자 huily@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대전 유성 둔곡 A4블록 공공주택 연말 첫삽 뜨나
  2. 12월부터 5인승 이상 자동차 소화기 설치 의무화
  3. [기고] 공무원의 첫발 100일, 조직문화 속에서 배우고 성장하며
  4. ‘우크라이나에 군사지원·전쟁개입 하지 말라’
  5. JMS 정명석 성범죄 피해자들 손해배상 민사소송 시작
  1. 대전보건대, 대학연합 뉴트로 스포츠 경진·비만해결 풋살대회 성료
  2. 대전 유통업계, 크리스마스 대목 잡아라... 트리와 대대적 마케팅으로 분주
  3. 한국자유총연맹 산내동위원회, '사랑의 반찬 나눔' 온정 전해
  4. 구본길에 박상원까지! 파리 펜싱 영웅들 다모였다! 대전서 열린 전국 펜싱대회
  5. 대전시, 여의도에 배수진... 국비확보 총력

헤드라인 뉴스


"뜨끈한 한 끼에 마음도 녹아"… 함께 온기 나누는 사람들

"뜨끈한 한 끼에 마음도 녹아"… 함께 온기 나누는 사람들

27일 낮 12시께 눈발까지 흩날리는 추운 날씨에도 불구하고 대전 중구 한 교회의 식당은 뜨끈한 된장국에 훈훈한 공기가 감돌았다. 식당 안에서는 대전자원봉사연합회 소속 자원봉사자들이 부지런히 음식을 나르며 어르신들을 대접하고 있었다. 150여 명의 어르신이 빼곡히 마주 앉아 담소를 나누며 식사를 기다렸다. 얇은 패딩과 목도리 차림인 어르신들은 강한 바람을 뚫고 이곳까지 왔다고 한다. "밥도 같이 먹어야 맛있지." 한 어르신이 식당에 들어서자 자원봉사자가 빈자리로 안내했다. 이곳에 오는 대부분은 75세 이상의 독거 노인이다. 매일 혼..

"홈 승리하고 1부 간다"… 충남아산FC 28일 승강전 홈경기
"홈 승리하고 1부 간다"… 충남아산FC 28일 승강전 홈경기

창단 후 첫 K리그1 승격에 도전하는 충남아산FC가 승강전 홈경기를 앞두고 관심이 뜨거워 지고 있다. 충남아산FC는 28일 대구FC와 승강전 첫 경기를 천안종합운동장에서 홈 경기로 치른다. 홈 경기장인 아산 이순신종합운동장 잔디 교체 공사로 인해 임시 경기장으로 천안에서 경기를 하게 됐다. 승강전은 홈 앤드 어웨이 방식으로 28일 홈 경기 사흘 후인 12월 1일 대구로 이동해 어웨이 경기를 치른다. 승리수·합산 득실차 순으로 최종 승격팀을 정하게 되며 원정 다득점 규정은 적용하지 않아 1·2차전 결과에 따라 연장전 또는 승부차기까지..

충청권 4개시도 "2027 하계U대회 반드시 성공"… 제2차 위원총회
충청권 4개시도 "2027 하계U대회 반드시 성공"… 제2차 위원총회

충청권 4개 시도가 2027년 열리는 하걔세계대학경기대회 성공 개최를 재차 다짐했다. 2027 충청권 하계세계대학경기대회 조직위원회(위원장 강창희, 이하 조직위)는 27일 대전 호텔 ICC 크리스탈볼룸에서 2024년 제2차 위원총회를 개최했다. 이날 총회는 지난 3월 강 위원장이 조직위원장으로 취임한 이후 처음 개최된 것이다. 행사에는 대전시 세종시 충남도 충북도 등 충청권 4개 시도 부지사와 대한체육회 부회장, 대한대학스포츠위원회 위원장, 시도 체육회장, 시도의회 의장 등이 참석했다. 강 위원장과 조직위원회 위원이 공식적으로 첫..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거리 나설 준비 마친 구세군 자선냄비 거리 나설 준비 마친 구세군 자선냄비

  • 12월부터 5인승 이상 자동차 소화기 설치 의무화 12월부터 5인승 이상 자동차 소화기 설치 의무화

  • 첫 눈 맞으며 출근 첫 눈 맞으며 출근

  • 가을의 끝자락 ‘낙엽쌓인 도심’ 가을의 끝자락 ‘낙엽쌓인 도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