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삼약초 R&D 허브… '월드 톱 브랜드' 육성 꿈꾼다

인삼약초 R&D 허브… '월드 톱 브랜드' 육성 꿈꾼다

기업 지원 국제경쟁력 강화 목표… 국내외 대학 등 연계 네트워크 구축 설립 3년만에 특허 4건 등 '성과'… 내년 국제인증기관 지위 확보 기대

  • 승인 2011-12-29 14:43
  • 신문게재 2011-12-30 12면
  • 금산=송오용 기자금산=송오용 기자
●인삼산업 지역거점 도약 '금산국제인삼약초연구소'

▲ 인삼약초산업의 국제경쟁력을 키우기 위해 설립된 금산국제인삼약초연구소 전경.
▲ 인삼약초산업의 국제경쟁력을 키우기 위해 설립된 금산국제인삼약초연구소 전경.

(재)금산국제인삼약초연구소(소장 성낙술)는 인삼약초산업의 국제경쟁력을 키우기 위해 설립된 지자체 연구기관이다. 인삼약초의 효능연구에서부터 신제품 생산을 위한 기술개발과 품질인증, 국제표준화 및 규격화 등 맞춤형 기업지원 활동을 통해 세계일류명품브랜드 육성을 최종 목표로 하고 있다.

설립 3년이 지난 연구소는 지속적인 투자를 통해 시설을 확충하고 필요 인력의 66%를 확보했다. 아직 기초기반시설이 제대로 갖추어 지지 않은 열악한 연구환경에서도 특허등록 4건, 제품개발 4건, 논문 7건 등 성과를 도출하면서 인삼약초산업 R&BD의 지역거점으로 부상하고 있다.

▲지역 인삼약초기업 지원 경쟁력 강화가 핵심

금산은 전국 수삼유통의 72%, 중소규모의 인삼제품 제조기업은 전국의 67%를 점유하고 있다.

명실상부한 인삼 1번지로 가공산업에 있어서도 중추적 역할을 하고 있는 인삼약초산업의 메카다.

자료에 따르면 올해 인삼재배면적은 1200㏊로 2008년에 비해 21% 증가했고, 인삼약초 유통물량도 2만2408t으로 20% 성장했다.

인삼 및 제품류 수출은 국내 총수출액의 10% 정도에 달하는 2000만달러로 3년 새 2배 이상 성장 했다. 하지만 캐나다, 중국산 보다 가격경쟁력이 떨어지는 데다 '진사나'로 대변되는 선도제품 보다 낮은 부가가치 등의 이유로 글로벌시장 경쟁력을 상실하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높다.

이러한 문제점은 지역 인삼약초 기업의 영세성으로 인해 규모화를 추진하지 못한데서 비롯됐다.

산업기반은 전국 최고지만 주요상품의 시장점유율은 지극히 낮은 수준에 머물고 있는 것도 이런 이유가 크다. 기업의 재투자를 유발하지 못하는 낙후된 산업구조는 대내외 경쟁력 상실의 악순환으로 이어질 수 있다.

따라서 연구소는 낙후된 산업구조를 개선하기 위한 기업 친화형 연구개발과 비즈니스아이템 개발 개념을 접목한 R&BD 융합으로 방향을 잡았다.

▲국내외 대학 기업 연계네트워크 구축 지역 유일 전문R&D기관

▲ 금산인삼약초연구소 연구원이 실험에 몰두하고 있다.
▲ 금산인삼약초연구소 연구원이 실험에 몰두하고 있다.
연구소는 단기적으로 지역 기업의 수요조사를 통해 시장에서의 제품안전성 제고와 농산물품질검사·인증센터를 목표로 하고 있다.

이를 통해 국내외 시장 확대를 지원하고, 이렇게 형성된 경쟁력을 기반으로 '지역전후방산업의 활성화를 선도한다'는 전략이다.

이러한 전략의 활성화는 국내외 협력 대학, 기업 등과의 연계네트워크를 통해 추진할 계획이다.

또 다른 우선 목표는 원스톱서비스를 제공하는 지역 유일의 전문 R&D기관의 역할이다.

인삼약초 산업체의 매출 확대 지원이 가능한 R&D와 지역경제의 활성화가 연구소의 설립 취지다.

즉, 연구소의 자체 생존이나 독립경영체에 대한 직접지원이 아닌 전후방의 관련기업과 같이 경제적 후생을 나누어 가질 수 있는 경영형태와 경영자 마인드의 필요성을 계도해 공익을 추구해야 한다는 것이다.

▲ 기업 맞춤형 기술의 보고(寶庫)…기술특허 보유 4건 등 성과

현재 연구소는 연구개발 및 분석장비 62종과 10명의 전문연구원을 확보하고, 당침액을 활용한 홍삼식초개발 등 4건의 특허를 출원하고 기술의 안정성 확보를 위한 실용화작업이 한창이다.

홍삼식초개발은 연구소가 선도하고 있는 BIF포럼 회원사들과 공동개발프로젝트를 통해 개발했다.

이는 연구소 최초의 실용화 성과물이다.

기업체의 기술요구에 따라 연구소가 개발하고 필요한 재원은 지식경제부와 충남도가 출연한 산학연관의 협력 성과물이라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인삼산업법에 정식 등재된 흑삼 관련, 간편제조기술도 개발, 특허출원했다.

흑삼의 유효성분을 극대화하면서도 시간 및 비용을 획기적으로 절감시킬 수 있는 기술이다. 미용 및 향장품 기초소재 원료개발도 주목받고 있다.

진세노사이드를 월등히 낮은 생산단가와 안정적인 원재료를 확보하기 위한 필요에서 착안했다.

특히 진세노사이드 F1의 대량분리 및 정제기술은 기존의 생산비 대비 100배 이상 낮은 가격으로 분리를 가능케 했다.

네 번째 특허는 효소처리를 활용한 유효성분의 대량분리정제기술의 개발이다.

항산화 작용이 강력한 진세노사이드 Rd와 소화흡수가 용이한 Compound-k의 함량을 최대 3.7배까지 증가시킨 기술이다. 이 기술의 실용화와 안정화 작업을 기업과 공동연구를 추진하고 있다.

연구소는 이러한 개발 기술의 이전을 통해 생산된 제품의 차별화된 시장을 형성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 국제공인시험인증기관 지위확보 눈 앞

연구소 자체 조사에 따르면 소비자가 가장 우선적으로 확인하고 싶은 항목은 '제품의 농약안전성과 제품표기내용과 내용물의 일치'다.

이는 인증받은 자체검사시스템을 갖춘 기업이 전무한 지역 기업의 가장 큰 선결과제이기도 하다. 연구소는 아직 검사, 분석관련 국제인증기관으로서의 지위를 확보하지 못해 자체서비스를 제공하지 못하고 있다.

내년 1월 KOLAS/ISO17025라는 국제공인시험인증기관의 지위를 확보한다는 계획이다.

최종 제품의 잔류농약과 중금속 오염부문의 안전성 인증을 통해 지역기업의 발전을 측면 지원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금산=송오용 기자ccmso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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