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구 때문에… 자치구 웃고 울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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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구 때문에… 자치구 웃고 울고

유성 35만 대비 청사 확장 구의회 기초의원 증원대비 서구 '정체' 49만 머물러 부서도 3국 체계로 축소

  • 승인 2011-12-28 18:10
  • 신문게재 2011-12-29 6면
  • 임병안 기자임병안 기자
밀물과 썰물처럼 수시로 늘고 줄어드는 인구 수에 자치구의 희비가 엇갈리고 있다.

2년 새 인구 2만5000명이 증가한 유성구는 인구 35만 시대를 대비해 청사를 확장하는 여유를 보이지만 눈앞에서 인구 50만 돌파를 세번 째 놓치게 된 서구는 인구증감의 정체기를 준비하고 있다.

인구 29만2000명의 유성구가 곧 다가올 인구 35만시대를 대비해 청사 확장에 들어갔다.

유성구청사 4층을 사용하던 유성구의회는 27일 완공한 의회 독립청사로 이사해 본회의장과 상임위원회 회의실 등 집행부와 분리된 사무공간을 갖게 됐다.

특히, 의원들에게 개인사무실을 제공하는 유성구의회 독립청사는 의원 수보다 2개 많은 개인사무실을 마련한 상태로 인구증가에 따른 기초의원 증원에 대비했다.

또 의회가 빠져나간 본청사 4층 일부에도 실과를 넣지 않고 대회의실로 남겨둬 직원이나 업무 증가에 따른 부서증설에 대비하는 모습이다.

반면, 3년 연속 인구 49만명에 머물며 50만 돌파를 놓치게 된 서구는 인구증감의 정체기를 맞고 있다.

서구는 지난 11월 말 인구 50만33명에서 최근에는 600여명이 빠져나가 49만9400여 명까지 줄어든 것으로 조사됐다. 올 연말까지 이틀 밖에 남지 않아 600명 이상이 전입해 50만을 돌파하기는 사실상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지방자치법 시행령에 따라 서구는 2003년부터 2008년까지 연말 기준 인구 50만을 돌파해 2급 상당의 부구청장과 4국 체계의 부서를 유지했다. 하지만, 2009년부터 2년 연속 연말 기준 인구가 50만 미만으로 줄어 올해 초부터 부구청장의 직급은 3급으로 하향 조정됐다.

때문에 올 해 인구 50만을 넘어서고 내년 도안신도시의 주민 입주를 준비하려는 구상도 뒤로 미루게 됐다.

서구 관계자는 “내주소 갖기 운동을 벌였지만, 주변의 택지개발로 인구가 지속적으로 빠져나갔고 인구유입 정책을 무리하게 추진할 수 없어 올해 인구 49만명 수준에서 마무리될 것 같다”고 밝혔다.

임병안 기자 victorylb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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