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8일 천안지역 유통업계에 따르면 대형마트들은 복지시설 등을 방문, 봉사활동을 벌이고, 연말연시를 맞아 모금활동 등에 참여하고 있다.
하지만, 이들 대형유통업체가 벌이는 봉사활동이 생색내기에 불과하다는 지적속에 시민들이 느끼는 체감이 너무 낮아 지역사회환원 활성화라는 제도적 장치가 요구된다.
실제 이마트 천안점은 지난 24일 연말연시를 맞아 이마트천안터미널점과 함께 지역사회환원차원에서 바자회를 열고 수익금 200만 원을 아동단체에 기탁한 게 고작이다.
이마트 천안점은 월평균 124억 원 이상 매출을 올리는 상황에서 시민들에게 주차비까지 받기로 해 비난이 커지고 있다.
롯데마트 성정점도 월평균 100억 원의 매출액을 올리지만 B시설 원생 80명을 위한 50만원 상당의 삼겹살 파티가 고작이다.
쌍용점은 이달 초 복지시설에 김장담그기 봉사로 그쳤다.
홈플러스 신방점은 매월 36억 원의 매출을 내지만 판촉행사를 통한 기부 20만원과 복지시설에 30상당의 점심과 청소봉사로, 천안점은 분기별 장애인시설 봉사로 연말을 마무리했다.
특히 홈플러스는 이달 초 이웃사랑모금함을 설치해 모금 운동을 벌이고 있지만 사실상 모금액은 서울 본사로 보내질 예정이어서 지역환원과는 거리가 멀다.
그나마 메가마트 천안점은 지난 23일 서북구 지역 내 26개 지역아동센터로부터 40명을 추천받아 500만 원 상당의 물품 기부가 최고 이벤트였다.
대형마트 관계자들은 “연말연시뿐 아니라 매월 꾸준하게 지역사회에서 보탬이 되도록 노력하고 있다”며 “기부기증의 금액도 중요하지만, 지역의 어려운 이웃과 함께하도록 사원 모두가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시 관계자는 “대형유통업체들이 제각각 봉사나 기부 등을 펼치고 있지만 워낙 미미한 형편”이라며 “통합적으로 운영할 수 있는 제도적 방안이 필요한 게 사실”이라고 말했다.
천안=김한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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