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상공회의소가 최근 소비자 500명을 대상으로 2012년 가계 불안요인에 대한 소비자 인식 조사를 한 결과, 응답자의 54.6%가 내년 가계의 가장 큰 부담으로 물가불안을 꼽았다. 다음으로 가계부채(26.2%), 소득감소(13.4%), 자산가치 하락(5.4%) 등을 지적했다.
이에 대해 대한상의는 “경기침체로 가계소득이 늘지 않는 상황에서 물가마저 오른다면 실질 구매능력이 크게 감소될 것을 우려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소비자들은 내년도 물가불안이 가장 우려되는 품목으로 공공요금(31.8%)이라고 답했으며, 그 뒤를 이어 주거·난방비(21.0%), 식생활비(13.8%), 대출이자(12.4%), 교육비(11.8%) 순으로 답했다.
올해 물가에 대해 10명 중 6명 이상(64.6%)은 크게 상승했다고 느끼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고, 식료품(38.8%)이 가장 많이 올랐다고 답했다.
이밖에 가계 불안요인 중 물가안정을 위한 정책과제로는 공공요금 인상억제(40.5%)가 중요하다고 답했다. 이어 유류가격 안정(24.3%), 수급조절을 통한 농축산물 가격안정(13.6%), 집값안정(13.4%) 순으로 조사됐다.
박전규 기자 jkpar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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