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충남 전력수요 '빨간불'

728만 기록 최대치 경신… 전년비 9.3% ↑

대전·충남 지역의 최대전력수요가 전기난방 및 산업용 전력수요 증가로 최고치를 갈아치웠다.

27일 한국전력 대전·충남본부에 따르면 겨울한파로 인한 난방수요, 산업용 전력수요로 지역 최대수요전력이 지난 26일 밤 12시 728만를 기록했다. 이는 종전 최고 기록 727만 (2011년 1월 19일)를 넘어선 것이다. 올겨울 지역의 최대전력 수요는 715만 (12월 19일)이다. 전국적인 최대전력수요는 아직 갱신되지 않았지만 대전·충남 지역만 기록을 갈아치운 것이다.

전국의 최대전력수요는 지난 1월 17일 7314만이며 전국의 26일 당일 최고치는 오전 11시 7212만 수준을 유지했다.

이는 대전·충남은 서북부 대규모 산업단지의 본격가동과 높은 심야전력 비중으로 전력소비 증가율이 높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지역의 최대수요전력은 전년동기 대비 약 9.3% 증가해 전국증가율(2.9%)도 웃돌았다.

지난해겨울 전력수요는 전국적으로 4차례 경신 및 2.5% 상승했고 대전·충남은 9차례 경신 및 6.6% 상승했다.

전국의 전력사용 증가율이 대전·충남 지역의 전력수요 증가가 큰 비중을 차지하는 것이다.

한국전력공사 관계자는 “현재 전력 예비율은 10% 수준을 유지하고 있지만 한파가 지속되면 전기난방 수요증가로 예비율 하락이 예상된다”며 “겨울철 전력난 극복을 위해 전기난방기 사용 자제 등 전기절약에 모든 국민이 나서야 한다”고 밝혔다.

조성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