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응노미술관장 인선 '또 불발'

  • 문화
  • 공연/전시

이응노미술관장 인선 '또 불발'

4차례나 실패… 市 이달말까지 재공모

  • 승인 2011-12-27 18:16
  • 신문게재 2011-12-28 6면
  • 박수영 기자박수영 기자
4차례나 인선이 불발된 이응노미술관 겸 고암미술문화재단의 수장 찾기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대전시는 1년 가까이 공석인 이응노미술관장 인선을 위해 지난 9일 공모접수를 마감, 서류심사와 면접심사를 한 결과 '적격자 없음'이라는 결과를 26일 내놓았다.

그동안 시는 대표이사 선임과정에서 당초 계획과 달리 면접심사와 지난 15일로 예정됐던 고암미술문화재단 설립위원회 회의를 열지 않아 차기 이응노미술관을 이끌 '대표이사 선임'에 대한 궁금증을 증폭시켰다.

이어 뒤늦게 지난 16일 후보자인 지역 미술단체 사무국장 A씨와 외부 인사로 알려진 B씨에 대한 2차 면접심사가 진행됐지만, 모두 '부적격'이라는 이유로 인선을 미뤘다.

이와 관련 지역 미술계는 통상적인 면접심사는 심사에 들어가기에 앞서 지원자들이 대기실에서 기다리고 있지만, 이번 대표이사 선임 심사에서는 지원자 간 얼굴을 확인할 수 없었던 것으로 알려져 의구심이 높아지고 있다.

이응노미술관장 인선은 개관 이래 2008년 10월(2명), 12월(3명), 2009년 5월(3명)에 이어 올 12월(2명)까지 총 4차례나 이응노미술관을 이끌 적합한 인물이 없다는 이유로 번번이 인선에 실패했다.

이처럼 대전시가 후임 관장 공모에 나설 때마다 여러 가지 이유로 인선에 어려움을 겪는 등 장기간 수장 공석상태가 지속된 가운데 적격자를 찾기 위한 대표이사 인선이 쉽지 않을 전망이다.

또 대표이사 선임에서는 미술관이 소유하고 있는 500여 점의 작품들을 이용한 미술관 활용과 제한된 작품들로 이응노 선생을 조명해야 하는 만큼 작품관계를 위해서는 박인경 명예관장과 코드도 배제할 수 없을 것이라는 게 지역 미술계의 여론이다.

지역 미술계 한 인사는 “통상적으로 면접심사를 볼 때 대기실에서 기다리고 있기 때문에 누가 지원했는지 다 알 수 있지만, 이번 심사의 경우는 지원자들 간 얼굴을 볼 수 없었다는 이야기를 듣고 의아했다”며 “얼마나 대단한 사람이 대표이사에 선임될 지는 모르겠지만, 깨끗하고 공정하게 미술관의 전문성과 위상을 높일 수 있는 인물이 선임돼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시는 이달 말까지 재공모를 통해 다음달 대표이사를 선임할 계획이다.

박수영 기자 sy870123@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대전서 금강 수자원 공청회, 지천댐 맞물려 고성·갈등 '얼룩'
  2. [현장]3층 높이 쓰레기더미 주택 대청소…일부만 치웠는데 21톤 쏟아져
  3. 차세대 스마트 교통안전 플랫폼 전문기업, '(주)퀀텀게이트' 주목
  4. 롯데백화점 대전점, ‘퍼피 해피니스’ 팝업스토어 진행
  5. 유등노인복지관, 후원자.자원봉사자의 날
  1. 생명종합사회복지관, 마을축제 '세대공감 뉴-트로 축제' 개최
  2. [화제의 인물]직원들 환갑잔치 해주는 대전아너소사이어티 117호 고윤석 (주)파인네스트 대표
  3. 대전장애인단체총연합회, 한남대 공동학술 세미나
  4. 월평종합사회복지관과 '사랑의 오누이 & 사랑 나누기' 결연활동한 동방고 국무총리 표창
  5. "함께 새마을, 미래로! 세계로!"

헤드라인 뉴스


`2026 세종 국제정원도시박람회` 실낱 희망도 깨졌다

'2026 세종 국제정원도시박람회' 실낱 희망도 깨졌다

2026년 세종 국제정원도시박람회 개최가 2024년 가을 문턱을 넘지 못하며 먼 미래를 다시 기약하게 됐다. 세간의 시선은 11월 22일 오후 열린 세종시의회 산업건설위원회(이하 산건위, 위원장 김재형)로 모아졌으나, 결국 더불어민주당 주도의 산건위가 기존의 '삭감 입장'을 바꾸지 않으면서다. 민주당은 지난 9월 추가경정예산안(14.5억여 원) 삭감이란 당론을 정한 뒤, 세종시 집행부가 개최 시기를 2026년 하반기로 미뤄 제출한 2025년 예산안(65억여 원)마저 반영할 수 없다는 판단을 분명히 내보였다. 2시간 가까운 심의와 표..

[현장]구청·경찰 합동 쓰레기집 청소… 일부만 치웠는데 21톤 쏟아져
[현장]구청·경찰 합동 쓰레기집 청소… 일부만 치웠는데 21톤 쏟아져

<속보>="내 나름대로 노아의 방주 같아…'나는 자연인이다' 이런 식으로, 환경이 다른 사람하고 떨어져서 살고 싶어서 그런 거 같아요." 22일 오전 10시께 대전 중구 산성동에서 3층 높이 폐기물을 쌓아온 집 주인 김모(60대) 씨는 버려진 물건을 모은 이유를 묻자 이같이 대답했다. 이날 동네 주민들의 오랜 골칫거리였던 쓰레기 성이 드디어 무너졌다. <중도일보 11월 13일 6면 보도> 70평(231.4㎡)에 달하는 3층 규모 주택에 쌓인 거대한 쓰레기 더미를 청소하는 날. 청소를 위해 중구청 환경과, 공무원노동조합, 산성동 자율..

2024 세종상가공실박람회 `혁신적 역발상` 통했다
2024 세종상가공실박람회 '혁신적 역발상' 통했다

세종의 높은 상가공실 문제를 감추지 않고 있는 그대로 드러내 문제 해결을 노린 혁신적 역발상의 '2024 세종상가공실박람회'가 실수요자들의 큰 관심 속에 막을 내렸다. 상가 소유주와 실수요자를 연결함으로써 상가공실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세종시와 행정중심복합도시건설청, 한국토지주택공사(LH)가 공동으로 20일부터 21일까지정부세종컨벤션센터에서 개최한 이번 박람회에는 이틀간 1000여 명이 현장을 방문했고 프랜차이즈 부스에서는 6건의 실제 가맹계약이 성사됐다. 여기에 박람회 이후 10개 팀이 실제 상가 현장을 찾았으며 추가로 방문 예약..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롯데백화점 대전점, ‘퍼피 해피니스’ 팝업스토어 진행 롯데백화점 대전점, ‘퍼피 해피니스’ 팝업스토어 진행

  • 대전-충남 행정통합 추진 선언…35년만에 ‘다시 하나로’ 대전-충남 행정통합 추진 선언…35년만에 ‘다시 하나로’

  • 대전 유등교 가설교량 착공…내년 2월쯤 준공 대전 유등교 가설교량 착공…내년 2월쯤 준공

  • 중촌시민공원 앞 도로 ‘쓰레기 몸살’ 중촌시민공원 앞 도로 ‘쓰레기 몸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