둔산경찰서에서는 지난달 직장교육에 베트남 이주여성을 초빙해 다문화가정에 대한 강의를 들었다. 강사로 나선 이주여성은 한국문화를 배우고 정착하기까지의 과정을 소개 하면서 억눌린 감정을 참지 못하고 눈물을 흘렸다.
또 다문화 가정의 어려움으로 신부는 대부분 나이가 어린데 반해 남편은 나이많은 농촌 총각이나 저소득층이라면서 세대차이로 인한 갈등과 언어 등 문화 차이로 인한 잦은 싸움 등을 들었다.
우리말과 글, 문화의 교육도 중요 하지만 음식 만드는 법과 시장가는 일, 은행 이용 등 일상생활에 필요한 교육이 더 절실하다며, 체험담으로 은행 이용방법을 몰라 냉장고에 3년간 돈을 보관해오다 통장의 도움을 받고서야 은행을 이용할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다문화 가정을 이루고 있는 이주여성들이 조속히 한국생활에 정착 할 수 있도록 국가와 사회가 책임지고 이웃의 따듯한 배려가 있어야 한다고 당부했다.
유길선·둔산경찰서 월평치안센터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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