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향 송년음악회 '환희의 송가' 30일 문예전당 아트홀
연말에 가장 잘 어울리는 곡으로 자리잡은 '합창'은 무엇보다 가사가 담고 있는 메시지 덕분이다.
1부에서는 베토벤의 유일한 오페라이며 4개의 서곡 중에서 가장 충실한 곡인 베토벤 피델리오 서곡 작품 72번을 선보인다. 자유스럽고 극적인 분위기를 조성하는 명쾌한 형식의 곡으로 공연의 막을 올린다.
2부는 베토벤의 교향곡 제9번 라단조 작품125 '합창'을 선보인다. 1악장 빠르고 장엄하게, 2악장 매우 빠르게, 3악장 매우 느리고 노래하듯이, 4악장 매우 빠르게 등 베토벤의 화려한 작품을 볼 수 있을 것이다. 합창교향곡으로 불리는 베토벤 교향곡 9번은 1824년 완성되었다.
이 작품은 완성까지 무려 31년의 세월이 걸렸는데 이 작품을 작곡할 당시 베토벤의 청력은 거의 기능을 상실했으며, 건강상태도 좋지 않았다고 한다. 청력을 상실한 후 베토벤은 이 곡을 통해 신에 대한 자신의 모든 열정과 분노, 애정과 동경을 쏟아냈다.
이번 송년음악회의 지휘는 정교한 바톤 테크닉과 근현대의 난곡들을 마력처럼 풀어내는 마에스트로 금노상<사진>이 맡았다.
한국을 대표하는 성악가 4인인 소프라노 조정순, 알토 구은서, 테너 서필, 바리톤 정록기와 연합합창단(대전, 전주, 천안 시립합창단)이 한 무대에 올라 여느해보다 규모가 큰 사운드로 관객들의 가슴을 울릴 계획이다. R석 5만원, S석 3만원, A석 2만원, B석 1만원. 예매문의 610-2266
시립합창단 신년음악회 '당신의 사랑안에' 내달 17일 문예전당 아트홀
제104회 정기연주회 '당신의 사랑안에'는 객원지휘자 제리맥코<사진> 교수를 초청해 사랑 가득한 이탈리안 마드리갈부터
미국의 아름다운 선율을 만나보는 신년음악회로 마련됐다.
신년음악회의 첫 문을 열 마드리갈은 16세기 이탈리아에서 발전한 세속 성악곡.
몬테베르디의 젊은이의 사랑하는 마음을 한숨에 실어서 별에게 이야기한다는 로맨틱한 작품으로 마란치오의 사랑하는 여인과의 이별에 눈물과 슬픔을 가득 담은 사랑노래가 선보여진다.
'전쟁 레퀴엠'으로 유명한 영국의 대표적인 작곡가 브리튼의 간결한 흐름으로 곡을 이끌어가는 작곡기법과 특유의 분위기를 느낄 수 있는 합창곡 '주안에서 기뻐하라'는 신과 함께 할 때 느껴지는 아가페적인 사랑을 담고 있다.
신비스럽고 투명한 화성과 간결한 선율로 아름다운 시의 느낌을 담고 있는 작곡가 존스의 '당신의 사랑 안에'와 휘태커가 그의 아내와의 추억 하나하나를 모티브로 작곡한 곡 4개의 히브리사랑의 노래는 낭만적인 선율과 화성으로 어우러져 합창 음악의 묘미에 젖기에 충분하다.
마지막을 장식할 미국영가모음은 미국합창음악 역사의 대표적 작곡가겸 지휘자라 할 수 있는 로버트 쇼와 엘리스 파커, 모세 호간의 곡들로 한해를 시작하는 경건함을 느끼게 해줄 예정이다. R석 2만원, S석 1만원, A석5000원 예매문의 610-2292
박수영 기자 sy8701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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