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말엔 불꺼지는 '무지개 도서관'

  • 사회/교육
  • 교육/시험

주말엔 불꺼지는 '무지개 도서관'

“이용객 적다” 판암동 개관 1년여만에 토·일 휴관… 주민 불편호소

  • 승인 2011-12-26 21:30
  • 신문게재 2011-12-27 6면
  • 이상문 기자이상문 기자
무지개 프로젝트 사업 일환으로 만들어진 판암동 무지개도서관이 주말에 문을 열지 않아 이용자들의 불만을 사고 있다.

2010년 4월 1일 개관한 무지개도서관은 총사업비 8억5000만 원을 투입해 지상 3층, 연면적 540㎡규모로 지어졌으며, 열람실과 정보 검색대, 장서실 시청각실 등을 갖추고 있다.

그런데 개관 1년 3개월만인 지난 7월 2일부터 주말(토·일)에 휴관을 하고 있다.

주말 휴관은 도서관 운영주체인 동구가 기존에 3명의 직원으로 운영해 오다 이용객이 적다며 7월부터 직원을 2명으로 줄이며 결정한 것이다.

이에 따라 무지개도서관을 이용하는 학생들이나 인근 주민들은 주말에 용운·가오·판암 도서관 등 인근 도서관을 이용하는 불편을 겪고 있다.

또한 직원이 줄면서 개관 초기에 있던 1층 아동자료실을 3층 일반자료실로 옮겨 함께 사용하고 있으며 2층 휴게실은 냉난방시설을 갖추지 않아 현재 1층과 2층은 거의 사용하지 않는 상태다.

이곳은 박성효 전 대전시장이 역점사업으로 추진한 무지개프로젝트의 일환으로 빈부격차가 배움의 격차로 이어지는 점을 감안해야 한다며 해당지역 아이들이 다니는 학교에 지은 도서관이다.

주말에 이곳을 자주 찾는다는 이모 씨는 “평소 아이들과 주말에 이곳을 찾아 책도 읽고 공부도 할 수 있어 좋았는데 현재 이용을 못해 난처하다”며 “이용객이 적다는 이유로 주말에 운영하지 않으면 누가 이용하겠냐”고 말했다.

또 다른 이용자 고모씨는 “단순히 업무효율성 때문에 주말 운영을 하지 않는 것은 행정 편의주의적 생각”이라며 “처음 이곳을 만들 때 취지를 생각한다면 이용객을 늘릴 수 있는 방법을 고민해야하는 것 아니냐”고 말했다.

이에 대해 동구청관계자는 “도서관을 이용하는 사람들이 적다보니 직원을 줄일 수밖에 없었으며 이로 인해 주말 운영에 어려움이 있다”고 말했다.

이어 “주변에 도서관이 많아 주말에는 인근 도서관들을 이용하면 되고 다른 도서관 휴관인 월요일에는 이곳을 이용할 수 있는 장점도 있다”고 말했다.

이상문 기자 ubot1357@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대전 유성 둔곡 A4블록 공공주택 연말 첫삽 뜨나
  2. 12월부터 5인승 이상 자동차 소화기 설치 의무화
  3. [기고] 공무원의 첫발 100일, 조직문화 속에서 배우고 성장하며
  4. ‘우크라이나에 군사지원·전쟁개입 하지 말라’
  5. JMS 정명석 성범죄 피해자들 손해배상 민사소송 시작
  1. 대전보건대, 대학연합 뉴트로 스포츠 경진·비만해결 풋살대회 성료
  2. 대전 유통업계, 크리스마스 대목 잡아라... 트리와 대대적 마케팅으로 분주
  3. 한국자유총연맹 산내동위원회, '사랑의 반찬 나눔' 온정 전해
  4. 구본길에 박상원까지! 파리 펜싱 영웅들 다모였다! 대전서 열린 전국 펜싱대회
  5. 대전시, 여의도에 배수진... 국비확보 총력

헤드라인 뉴스


"뜨끈한 한 끼에 마음도 녹아"… 함께 온기 나누는 사람들

"뜨끈한 한 끼에 마음도 녹아"… 함께 온기 나누는 사람들

27일 낮 12시께 눈발까지 흩날리는 추운 날씨에도 불구하고 대전 중구 한 교회의 식당은 뜨끈한 된장국에 훈훈한 공기가 감돌았다. 식당 안에서는 대전자원봉사연합회 소속 자원봉사자들이 부지런히 음식을 나르며 어르신들을 대접하고 있었다. 150여 명의 어르신이 빼곡히 마주 앉아 담소를 나누며 식사를 기다렸다. 얇은 패딩과 목도리 차림인 어르신들은 강한 바람을 뚫고 이곳까지 왔다고 한다. "밥도 같이 먹어야 맛있지." 한 어르신이 식당에 들어서자 자원봉사자가 빈자리로 안내했다. 이곳에 오는 대부분은 75세 이상의 독거 노인이다. 매일 혼..

"홈 승리하고 1부 간다"… 충남아산FC 28일 승강전 홈경기
"홈 승리하고 1부 간다"… 충남아산FC 28일 승강전 홈경기

창단 후 첫 K리그1 승격에 도전하는 충남아산FC가 승강전 홈경기를 앞두고 관심이 뜨거워 지고 있다. 충남아산FC는 28일 대구FC와 승강전 첫 경기를 천안종합운동장에서 홈 경기로 치른다. 홈 경기장인 아산 이순신종합운동장 잔디 교체 공사로 인해 임시 경기장으로 천안에서 경기를 하게 됐다. 승강전은 홈 앤드 어웨이 방식으로 28일 홈 경기 사흘 후인 12월 1일 대구로 이동해 어웨이 경기를 치른다. 승리수·합산 득실차 순으로 최종 승격팀을 정하게 되며 원정 다득점 규정은 적용하지 않아 1·2차전 결과에 따라 연장전 또는 승부차기까지..

충청권 4개시도 "2027 하계U대회 반드시 성공"… 제2차 위원총회
충청권 4개시도 "2027 하계U대회 반드시 성공"… 제2차 위원총회

충청권 4개 시도가 2027년 열리는 하걔세계대학경기대회 성공 개최를 재차 다짐했다. 2027 충청권 하계세계대학경기대회 조직위원회(위원장 강창희, 이하 조직위)는 27일 대전 호텔 ICC 크리스탈볼룸에서 2024년 제2차 위원총회를 개최했다. 이날 총회는 지난 3월 강 위원장이 조직위원장으로 취임한 이후 처음 개최된 것이다. 행사에는 대전시 세종시 충남도 충북도 등 충청권 4개 시도 부지사와 대한체육회 부회장, 대한대학스포츠위원회 위원장, 시도 체육회장, 시도의회 의장 등이 참석했다. 강 위원장과 조직위원회 위원이 공식적으로 첫..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거리 나설 준비 마친 구세군 자선냄비 거리 나설 준비 마친 구세군 자선냄비

  • 12월부터 5인승 이상 자동차 소화기 설치 의무화 12월부터 5인승 이상 자동차 소화기 설치 의무화

  • 첫 눈 맞으며 출근 첫 눈 맞으며 출근

  • 가을의 끝자락 ‘낙엽쌓인 도심’ 가을의 끝자락 ‘낙엽쌓인 도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