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초과학연구원은 최근 단행했던 주요 보직 인사에 교육과학기술부 퇴직 공무원들과 MB대선 캠프 출신 청와대 행정관으로 채웠다. 또한 초대 이사 9명(당연직 제외)도 전원 지역외 인사들로 채워 지역 여론과 대립각을 세우고 있는 상황이다.
오 원장의 이날 답은 지역의 출연연 여론을 흘려듣는게 아닌가 하는 의구심을 들게했다. 오 원장은 최고 전문가라는 말로 기초과학연 인사에 문제가 없음을 우회적으로 표현한 것이다. 낙하산 인사 논란을 조기에 차단하겠다는 뜻이 담겨진 것으로 풀이된다.
그러나 출연연에선 연구원 이사에 지역 출연연 인사가 포함되지 않은 것은 지역 홀대론을 넘어서 과학벨트 대덕 입지 취지를 무색케 하는 처사라며 불만의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한편 오 원장은 “오는 2017년까지 선정하는 50개 연구단 가운데 내년 5월께 10~15개 연구단을 선정할 계획”이라며 “선정이후 엄청난 후폭풍이 있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오 원장은 “과학벨트는 세종시와 다르게 기초과학이라는 명문이 있기 때문에 다음 정권에서도 지속될 것”이라며 “이를 위해서 내년에 선정할 10~15개 연구단의 질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오 원장은 내년 선정될 연구단의 평가 첫번째 기준은 연구단장의 수월성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선정된 연구단은 10년간 연구가 보장돼 성과에 대한 독촉 없이 연구에 매진할 수 있다며 연구 자율성이 보장된다고 덧붙였다.
배문숙 기자 moon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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