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시 환경직 여성공무원들로 구성된 '환여울' 회원 모습. |
그 주인공은 대전시 환경직 여성공무원 24명으로 구성된 봉사모임인 '환여울'(회장 이재면 사무관) 회원들. 이들 회원은 환경업무인 오염물질 배출사업장 지도점검, 건설현장 폐기물 처리 점검, 수질오염사고 방제작업 등 어려운 업무여건 속에서 서로 힘이 되는 울타리가 되자는 뜻으로 '환여울'이란 모임을 2004년 결성한 것.
첫 결성 당시 회원은 불과 7명 남짓. 그러나 이들 회원들의 봉사활동이 입소문이 나면서 이듬해인 2005년엔 시 산하 여직원들의 가입요청이 쇄도해 지금은 24명의 회원들이 활동 중이다.
이들 회원은 8년째 직업병(?)처럼 매월 넷째 주 토요일을 '자연환경 정화의 날'로 정하고 보문산과 계족산, 식장산 등 대전에 있는 모든 산을 오르내리며 쓰레기 수거 등 활동을 펼쳐와 그 횟수만도 셀 수 없을 정도다.
이 뿐만이 아니다. 이들은 틈틈이 짬을 내 어린이집을 방문해 방청소와 책 정리 등 자녀들과 함께 다양한 봉사활동을 해 오다, 2009년부터 송년모임 대신 회식비로 보육원을 찾아 난방비를 전달해 오고 있다.
이렇게 인연을 맺은 성우보육원에 매월 셋째 주 토요일이면 보육원을 찾아 공부방 및 급식실, 화장실 청소는 물론 아이들과 놀아주기 등 다양한 봉사활동을 지속적으로 해오고 있다.
이들이 올해도 어김없이 찾아간 곳은 대덕구 연축동에 있는 성우보육원(원장 김익자). 이곳 보육원은 아동 49명을 돌보고 있는 사회복지시설로, 지난 17일 이들 회원들이 십시일반 모은 회비를 털어 따뜻한 온정이 담긴 아이들 간식과 난방비 50만원을 전달하고 훈훈한 정을 나눴다.
이재면 회장은 “적은 금액이지만 회원들의 정성이 가득 담긴 만큼 아이들이 따뜻한 겨울을 보낼 수 있었으면 한다”고 말했다. 이어 “내년부터는 봉사활동 영역을 확대해 생활이 어려운 중·고생 3명 정도를 선정해 매월 5만원의 생활비나 쌀(20㎏) 1포를 지원할 계획”이라며 “봉사의 작은 나눔이 주위에 확산될 수 있도록 메신저 역할을 해내겠다”고 힘찬 포부를 밝혔다.
박태구 기자 hebalak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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