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6일 지역대학에 따르면 지난 3년간 등록금을 동결해 재정압박은 심하지만 고통분담 차원에서 등록금을 최저 5%에서 최대 두 자릿수로 인하하기로 잠정 결론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특히 등록금을 5% 인하하는 대학은 장학금 혜택을 확대해 실제 학생들이 느끼는 등록금 인하 체감지수는 두 자릿수로 맞출 계획이다.
나사렛대는 최근 천안아산지역에서 처음으로 학생, 학부모, 전문가 등 학교 구성원들의 합의를 통해 내년도 등록금을 올해 대비 5.1% 인하하기로 전격 결정했다
대학측은 명목등록금 인하율은 5.1%지만 각종 교내외 장학금 확충을 통해 실질등록금 인하 효과는 10% 이상 발생할 것으로 추산했다.
이준석 기획처장은 “정부의 대학 등록금 인하 정책에 적극 동참하고 가계의 경제적 부담을 경감해 고통을 분담하고자 등록금 인하 결정을 하게 됐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대학들은 건물 신축 등 시설비를 삭감하는 등 불필요한 사업은 줄여나가고 교직원들의 고통분담 동참을 유도할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지역 A대 관계자는 “등록금 인하가 불가피 하다는 인식이 확산되고 있다”며 “몇 년간 등록금을 동결해 내년도 등록금을 인하할 경우 어려움이 많은 것은 사실이지만 사회적 분위기와 고통분담차원에서 등록금을 인하 할 것”이라고 말했다.
B대학 관계자는 “대학마다 사정이 달라 등록금 인하폭은 차이가 나겠지만 학생들이 체감하는 등록금 인하폭은 두 자릿수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대학등록금 인하가 기정사실화 되면서 일부 대학 관계자들의 불만도 터져 나오고 있다.
교육부와 감사원이 사립대학 등에 대한 감사를 통해 압박을 가하고 있어 '등록금 인하가 자발이 아닌 강압에 의한 굴복'이라는 것이다.
C대학 관계자는 “등록금 인하가 될 경우 교직원들의 임금 동결내지 인하로 이어질 것”이라며 “일부 교직원들은 대학이 봉이라는 불만도 갖고 있다”고 말했다.
천안=윤원중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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