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변변한 도로하나 없어” 주민 소외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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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변변한 도로하나 없어” 주민 소외감

지역 낙후도 심해 천혜의 자연환경 무색… 솟대마을 조성 등 자구책 꾀해 ●천안 읍·면·동 현안은?-(7)북면

  • 승인 2011-12-26 14:48
  • 신문게재 2011-12-27 15면
  • 천안=김한준 기자천안=김한준 기자
▲  임문택 북면장이 주민 스스로 자생력을 키워가는 양곡리 솟대마을을 찾아 주변 펜션과 장승 등을 설명하고 있다.
▲ 임문택 북면장이 주민 스스로 자생력을 키워가는 양곡리 솟대마을을 찾아 주변 펜션과 장승 등을 설명하고 있다.
인구 5200여 명의 전형적인 농촌지역인 천안시 동남구 북면.

하지만, 여름철이면 10만명 이상의 피서객이 이곳 자연휴양지를 찾는다.

깨끗한 계곡물과 맑은 공기는 지역에서 사랑받는 명소다.

북면은 천안시 636.21㎢의 9.2%로 58.5㎢에 달하지만 기업이 14개에 불과할 정도로 청정지역이다.

최근에는 자연의 깨끗함을 내세운 펜션과 전원주택이 즐비하게 들어서고 있다.

산간지대로 이뤄져 농업도 임산물이 주를 이루는 데 연간 46.5t의 밤과 176t의 버섯이 재배된다.

반면 지역 주민들은 변변한 도로 하나 없을 정도로 낙후도가 심한 지역이라며 다소 소외감을 느끼고 있다.

주민들은 북면 연춘리~매송리 4.8㎞ 구간의 기존 도로를 이용한 자전거도로 등을 신설해 줄 것을 요구하고 있다.

교통사고 위험에 그대로 노출돼 있기 때문이다.

북면 연춘리 국도 21호 접속도로의 개설도 시급하다.

길이 664m, 폭 8m의 이 도로는 2004년 12월 실시설계 완료 후 토지보상 때문에 사업 시행을 하지 못했다.

지난해 2월 감정평가를 시행했지만 토지주가 수용하지 못하는 바람에 지연되다 다행히 최근 감정평가를 재시행했다.

지역 2367가구 중 농가는 58%이지만 주민 대부분이 노인이어서 일손이 턱없이 부족하다.

올해 역시 일부 농가는 일손부족으로 밤을 따지도 못했다.

눈에 띄는 점은 북면 양곡리 주민들이 농촌체험을 할 수 있는 '솟대 마을'을 조성, 관광객을 끌어모으거나 타도시와 자매결연을 맺어 생산한 옥수수와 버섯을 판매하는 등 마을발전을 위한 자구책을 마련해가고 있다.

임문택 북면장은 “매년 마을별 특색있는 꽃 등을 심어 외지손님을 맞이하고 있다”며 “주민들은 공공사업이나 시설이 들어와 지역발전을 꾀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천안=김한준 기자 hjkim707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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