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철 전력 아슬아슬… 난방이 위태롭다

겨울철 전력 아슬아슬… 난방이 위태롭다

전력수급 '비상' 국민 절전운동 절실

  • 승인 2011-12-26 14:25
  • 신문게재 2011-12-27 11면
  • 조성수 기자조성수 기자
수요 느는데 요금 원가에 못미쳐 '전력난 원인'
정부, 산업체 등 '피크시간대' 사용량 감축 유도
요금 4.5% 인상… 144만 1조1천억 절감 기대

대한민국의 전기가 위험하다. 국민들의 적극적인 절전운동 동참이 어느때보다 절실한 시점이다. 원가에 못 미치는 전기요금, 겨울철 이상한파에 따른 난방전력수요 급증 등으로 전기가 낭비되고 있다. 지난 9·15 전국의 대규모 정전사태에서 보듯이, 전기는 현대인의 중요한 요소로 자리잡은지 오래다. 사람이 사는데 기본요건인 의, 식, 주 이외에 전기도 생활의 한 부분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이같이 비상이 걸린 전력 수급 불안의 원인과 정부의 절전운동 현황에 대해서 살펴봤다. <편집자 주>

▲전력수급 불안 원인=전력난의 가장 큰 원인은 원가에 못미치는 낮은 전기요금 및 수요급증이 원인이다.

전기요금의 원가회수율은 87% 수준이다. 13%가 적자라는 얘기다. 이러한 낮은 전기요금으로 인한 전환수요(타 에너지원 ⇒ 전력)가 발생하고 있다.

산업분야는 주물공장 동력(석탄, 경유), 컨테이너 크레인 동력(경유) 등이 전력으로 대체되고 있다. 농가의 하우스난방(면세유), 농산물건조(면세유) 등도 전기보일러로 전환되고 있다.

총 에너지원중 전력사용 비중이 2000년 13.7%에서 올해 19.8%로 포지션이 늘어나고 있다.

또 이상 저온으로 인한 난방수요가 급증(2009년 이후 동계에 피크 발생)하고 있다. 난방 부하가 2006년 18.8%, 2007년 20.0%, 2008년 22.6%, 2009년 24.3%, 2010년 25.4%로 증가세다.

▲전력난을 대비한 절전운동 현황=정부는 지난 15일부터 내년 2월 29일까지 절전운동을 펼치고 있다.

제한대상은 계약전력 1000 이상 전기사용자, 제한방법은 피크시간 동안 총전력 사용량이 기준사용량의 90% 초과를 불가하고 있다.

이는 전체 수요의 절반이상을 차지하는 산업체를 대상으로 10% 절전, 산업체 수요의 52%를 점유하는 계약전력 1000 이상이 대상이다. 전체시간이 아닌 피크시간대의 사용량 감축을 유도하고 있다.

피크시간은 4시간(오전 10시~낮 12시, 오후 5~7시)으로 기준사용량은 전년 동월 피크시간(4시간)의 평균 사용량이다.

사례로 일본은 지난 하계에 오전 9시부터 오후 8시까지 15% 전력사용량을 감축한 바 있다. 석유화학, 정유산업 등 전력 사용량이 일정한 업종의 경우 적용이 예외(평상시에는 5%)된다. 반도체 등 전력품질에 매우 민감한 업종의 경우도 적용 예외된다. 사업장 자체의 절감노력과 함께, 계열사와의 동반 감축을 유도하고 있다.

▲정부 차원의 대책은=예비전력의 절대적 부족이 예상돼 지속적인 수요감축 필요성이 높아지고 있다.

지식경제부는 지난달 5일자로 전기요금을 평균 4.5% 인상하기로 결정했다. 겨울 전력수요로 전력난이 심각할 것으로 예상돼 소비감축을 위해 전기요금을 최소한 범위에서 인상했다.

전력수급 안정의 시급성을 감안해 동계비상수급기간이 시작되는 5일자로 요금을 조정했다.

전기요금의 원가회수율은 87%수준이지만 경제여건을 감안해 다소비 부문, 동계 피크시간대 요금 등을 중심으로 최소한의 수준으로 전기요금을 조정했다.

특히 서민 경제를 고려해 주택용요금을 동결했다.

지경부는 전기요금 조정으로 144만 감축이 가능해 발전소 건설비용 1조1000억원을 절감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한국전력도 시행기관으로 고객 안내 및 적용예외 고객을 접수하고 있다. 유선 및 온라인(i-Smart)으로 기준사용량도 통보해주고 있다.

조성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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