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형태 차장 |
내복 예찬론을 펼치는 김형태<사진> 한국전력 차장을 만나 내복을 입는 이유와 장점에 대해 들어봤다.
-내복을 입기 시작한 시기와 착용 이유는.
▲내복은 중학교에 입학하면서부터 안 입은 것 같다. 언제부터인가 입기가 꺼려졌다. 하지만 겨울산을 오르며 입기 시작한 내복을 이제는 사무실에서도 입는다. 겨울 정장이 얇고 사무실 난방이 잘되지 않는 것도 내복 착용의 한 이유다.
내복은 3℃, 카디건은 2.2℃, 무릎담요는 2.5℃, 양말은 0.6℃의 체감온도 상승효과가 있다. 한전 직원들은 내복, 카디건, 조끼, 무릎담요 등을 최대한 활용하고 있다. 여름철 풀었던 넥타이를 보온차원에서 다시 매는 직원들도 늘었다.
-내복에 대해 예찬을 한다면.
▲전기 난방기기 사용 증가에 따라 겨울철 전력난이 가중돼 한전은 겨울철 사옥온도를 18℃ 이하로 유지하고 있다.
올해는 전례 없는 전력예비율 하락이 예상돼 전력사용량 10% 절감을 위한 에너지 절약을 추진 중이다. 이런 상황에서 내복 입기는 에너지 소비 없이 업무능률을 유지하는 유일하고 확실한 대안이다.
내복입기는 추위에 몸과 마음이 위축되는 것을 막고 절전운동까지 동참해 일석이조의 효과가 장점이다.
-마지막으로 하고 싶은 말은.
▲실내온도를 1가량 낮추면 7%, 2 낮추면 14%, 3 낮추면 20% 이상의 에너지를 절약할 수 있다.
한국은 에너지의 97%를 수입하는 에너지 빈국이며 1인당 에너지 소비량이 주요 선진국보다 많은 에너지 다소비국이다.
국민이면 누구나 내복입기로 겨울철 에너지 절약운동에 참여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겨울 전력수급 사정이 좋지 않은 만큼 국민적 절전 운동에 적극 동참해 주길 부탁한다.
조성수 기자 joseongsu@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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