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원조사업으로 베트남을 돕기 위한 활동을 시작했다고 들었다.
▲돕는다는 표현보다 양국의 우호친선을 위해 함께 노력하자는 취지가 맞을 듯하다. 베트남 빈증성에 (가칭)한·베 문화센터를 설립하기로 합의했다.
국제교류문화원 법인과 베트남 빈증성 정부 청소년 위원회가 합작형태로 설립되며 현지 기관이 시설을 제공하고 운영에 필요한 설비는 우리 측에서 부담한다. 운영은 상호협의를 통해 하되 주도적으로 우리 법인에서 책임을 지고 사업을 펼치게 된다.
▲한·베 문화센터는 한국과 베트남 사이의 우호친선사업을 벌이게 된다. 청소년교류와 경제인 교류 지원, 문화 예술 교류 등이 그 중 하나가 될 것이다. 또 현지인에게 필요한 교육 사업을 할 것이다. 교육 과정은 한국어와 한국의 문화를 중심으로 하되 현지인에게 실질적인 도움을 주기 위한 직업교육을 병행할 생각이다. 이외에도 '한·베 우호의 날'을 제정해 양 국민이 하나가 되는 화합의 축제를 구상하고 있다.
-일회성이 아니기 때문에 지속적인 지원을 위해서는 많은 비용이 들 것으로 보는데 해결책은 무엇인가.
▲우선 현재 우리 법인 내에 설치된 '해외원조사업 특별위원회'에서 베트남 원조사업을 위한 기금확보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이미 1000만원 가까운 기금을 확보했는데 내년에는 더욱 분발해 1차 목표액 5000만원을 확보하고자 한다. 또한 지역에 있는 사회단체와 유관기관과 힘을 모아 시작한다면 큰 무리가 없을 것으로 본다.
-해외원조사업위원회에는 누가 참여하고 있나.
▲국제교류문화원 법인 부이사장인 삼진정밀 대표 정태희 사장님이 기꺼이 위원장을 맡아주셨고, 우창물산 우창섭 사장님께서 부위원장으로 참여해주셨다. 그 외에 6명의 위원(화이트 플러스 치과 박민자씨, 재민인쇄 유준용 사장, 스카우트 연맹 문경혜 이사, 불로섬 꽃집 이현영 사장, 타임치과 양찬영 원장, 소프트 게임 개발 제용수 사장) 모두가 취지에 공감하고 적극적으로 도와주고 계신다.
▲제가 초등학교와 중학교 다닐 때 위문편지를 많이 썼는데 그중 '파월장병아저씨께'라는 편지가 유난히 기억에 남았다. 그 후 1996년 베트남 호찌민에 갈 기회가 있었다. 당시 호찌민대학 학생이 통역을 해주었는데 공식 일정이 종료된 후 전쟁으로 희생된 어느 마을을 보고 충격을 받은 적이 있다. 그 후 우리나라도 6·25전쟁때 무고한 양민이 희생된 많은 사례들을 알게 되었다. 그때 '기회가 되면 이들과 우리가 서로 화합하고 이해할 수 있는 조그마한 일이라도 해야겠다'고 생각했다. 지금은 베트남인들이 당시의 일들을 말하지 않지만 언젠가 그들도 우리에게 과거사를 말할 수 있지 않을까? 우리가 노근리 사건 같은 일들에 대해서 말하듯이 말이다.
-베트남의 여러 도시중 빈증성을 택한 이유는 뭔가.
▲처음부터 빈증성을 염두에 두었던 것은 아니다. 그러나 우리 법인본부가 대전에 있다 보니 자연스럽게 대전시의 국제교류업무에 참여하게 되고 빈증성은 대전시와 자매도시이기 때문에 여러 차례 빈증성과 교류를 가질 기회가 있었다. 그래서 기왕이면 대전과 자매도시인 빈증성이 좋지 않을까 하는 생각에서 그 쪽에 제안을 했는데 뜻밖에 적극적으로 협력해주겠다는 말을 듣고 결정하게 된 것이다.
-국제교류문화원은 언제, 어떤 목적으로 설립됐고 어떤 활동을 하고 있나.
▲국제교류문화원은 외국과의 교류와 내국인의 국제 감각 육성을 축으로 세계 평화에 기여하기 위해 1995년 본인이 주축이 돼 설립했다. 이후 1999년 외교통상부로부터 비영리 민간단체인 사단법인 국제교류문화원으로 정식 허가를 얻고 17년이라는 적지 않은 세월 동안 일본·중국은 물론 베트남, 호주, 스리랑카까지 국제간 민간 네트워크를 연결해 활발한 국제교류를 하고 있다. 국제교류문화원은 한국과 제외국간 민간교류를 통해 지구촌 시대의 일원으로 서로 협력하면서 상호 우호친선을 목적으로 하는 민간단체다. 물론 국내에 거주하는 다문화가정을 비롯한 유학생, 외국인관광객, 이주 노동자 등을 위한 다양한 서비스도 제공하고 있다.
▲좋은 일을 여럿이 힘을 모아 할 수 있다면 더 즐겁지 않을까 싶다. 저희가 하고자 하는 일에 시민 여러분과 사회단체에서 힘을 보태주신다면 좋겠다. 우리나라가 경제적으로 어려웠을 때 선진국들로부터 많은 지원을 받았다. 이제는 우리가 도울때라고 생각한다. 뜻있는 분들의 많은 동참을 호소한다.
국제교류문화원 연락처:홈페이지 (www.iec.or.kr), 전화 (042-254-7793), 팩스 (042-253-7793).
한성일 기자 hansung0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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