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시 출범의 원년이 밝았다. 국무총리실을 비롯한 중앙 정부기관의 이전이 시작되고, 오는 7월 닻을 올리는 세종특별자치시와 교육청 등 본격적인 자치시대의 서막이 오른다.
하지만, 여전히 성공적인 출범을 위해선 갈 길이 만만치않다. 중앙행정기관 이전과 자치단체 출범은 물론, 인구 유입을 위한 주거와 교육, 교통 등 인프라 조성은 진행 중이다.
이에 본보는 용띠해, 비상을 앞둔 명품도시 세종시 건설의 현주소를 짚어보고, 달라지는 세종시의 모습을 전망하고자 한다. <편집자주>
▲ 중앙호수공원 조감도 |
▲중앙행정기관 속속 입주=내년에 세종시로 이전하는 중앙행정기관은 국무총리실을 비롯해 기획재정부, 농림수산식품부, 환경부, 국토해양부, 공정거래위원회 등 6개 부처와 소속기관(6개)이다.
국무총리실은 오는 4월 청사 준공 후 9월 중순부터 이전을 시작해 12월 완료할 예정이다.
기획재정부를 비롯한 나머지 5개 부처는 11월 말부터 이전에 착수해 연내에 이전을 완료할 계획이다. 국토해양부와 농림수산식품부가 먼저 이전에 착수하고, 이어 기획재정부와 환경부, 공정거래위원회 등이 이전한다. 보건복지부와 고용노동부 등 2단계 이전 예정인 18개 기관은 2013년 말에, 법제처 등 6개 기관은 2014년 말에 이전을 완료할 계획이다.
대전 유성 연결도로도 완공되고, 오송역ㆍ정안IC 연결도로, 대중교통 중심도로 절반 정도가 개통된다. 상하수도, 폐기물처리시설 등 환경기초시설, 공동구 등 역시 생활권별로 차질없이 설치할 계획이다.
▲자녀 교육을 위한 최상의 조건=세종시는 2030년까지 계획인구(50만명)를 감안해 모두 150개 학교를 입주에 맞춰 단계적으로 설립할 예정이다. 유치원 66개, 초등학교 41개, 중학교 21개, 고등학교 20개, 특수학교 2개 등이다. 세계 최고 수준의 쾌적한 교육환경을 조성하기 위해 학급당 학생 수는 20~25명(학교당 600명 이내)으로 한다. 교과교실제, u-스쿨 시스템 구축, 친환경 녹색학교 등을 갖춰 기존 학교와는 차별화된 미래형 학교로 설립할 방침이다. 특히, 첫마을 초등학교 1개교는 한국 최초의 미래학교를 시범 도입할 계획이고, 외국어고(2013년), 과학고(2014년), 예술고(2015년) 등 특목고도 조기에 설립한다. 또 중앙부처 공무원의 이전 시기에 맞춰 첫마을에는 유치원(병설) 2개, 초등학교 2개, 중·고등학교 각각 1개교 등 모두 6개 학교가 오는 3월 개교한다.
시범생활권에는 3개의 유치원과 초·중·고교 각각 2개교를 포함해 모두 9개교가 2013년 3월에 개교할 예정이다. 2014년 3월에는 유치원 4개, 초 4개, 중 1개, 고교 2개(과학고 포함) 등 11개 학교가 문을 연다.
▲첫마을 입주도 이상무=첫마을 입주는 지난해 12월 26일부터 시작됐다. 입주에 앞서 주민센터, 보건지소, 119안전센터, 경찰지구대, 우체국 등의 행정기관은 이미 개설했다. 첫마을 단지 내 보육시설 3곳도 먼저 개설했고, 초·중·고교, 유치원 각각 1곳도 오는 3월 개교한다. 시내버스 3개 노선과 광역 버스 45개 노선이 첫마을을 지나도록 협의를 완료한 상태다.
215개 단지 내 상가가 분양돼 각종 편의시설이 입점을 준비 중이다. 물론, 입주 초기 부족한 대형병원, 대형마트 등의 편의시설을 이용하도록 대전 유성구 노은동까지 15분 내에 연결되는 직통버스노선을 신설했다.
송기섭 건설청장은 “세종시 건설 로드맵은 원활하게 추진되고 있다”며 “정부부처와 자치단체 출범에서부터 정주 여건, 교육, 교통 등 명품도시를 위한 모든 인프라가 계획대로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
윤희진 기자 heejin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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