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 환골탈태… 시티즌 내집마련… 삼성화재 부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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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 환골탈태… 시티즌 내집마련… 삼성화재 부활

  • 승인 2011-12-25 16:22
  • 신문게재 2011-12-26 14면
  • 권은남 기자권은남 기자
●10대 뉴스 - 지역 체육계

1. 박찬호·김태균 영입… 스타군단 변모

2년 연속 최하위에서 벗어난 한화는 올해 사장과 단장 교체라는 초강수를 두며 투자와 운영 등의 측면에서 쇄신을 단행했다.

▲ 박찬호 입단식.
▲ 박찬호 입단식.
약체라는 평가에도 한화는 시즌 중 과감한 쇄신을 통해 최하위에서 벗어났고, 시즌이 종료된 후에는 FA를 통해 송신영과 김태균을, 특별법을 통해 박찬호를 연이어 영입하는 등 과감한 투자를 단행했다. 그 결과 한화는 올해 스토브리그에서 큰 손 역할을 하며 내년 시즌 막강한 전력을 갖추게 됐다.

류현진과 박찬호, 송신영, 박정진, 바티스타 등 막강한 투수진을 구축한 것은 물론 김태균과 최진행, 장성호 등 거포라인까지 형성한 한화는 내년 시즌 포스트 시즌에 진출해 우승컵을 들어 올리겠다는 각오를 다지고 있다.

2. 대전 전국장애인체전 상위권 도약

지난 10월 경남에서 열린 제31회 전국장애인체육대회에서 대전 선수단의 느닷없는(?) 상위권 도약이 화제가 됐다.

▲ 제31회 전국장애인체육대회 펜싱경기 모습.
▲ 제31회 전국장애인체육대회 펜싱경기 모습.
400여 명의 대전선수단은 21개 종목에 참가해 금 51, 은 63, 동 57개를 따내며 12만3484점을 획득, 당초 목표였던 종합 10위를 훌쩍 넘어서는 종합 5위에 오르며 파란을 일으켰다.

대전 장애인체육이 비약적인 발전을 보이자 타지역 장애인체육회는 대전 장애인체육회에 전화를 걸어 비결을 묻는 등 한때 전국 각 지역 장애인체육계의 벤치마킹 바람이 불기도 했다.

대전 선수단은 철저한 대회분석과 선수 인프라 구축, 장애인실업팀 창단을 통한 사기진작이 급격한 성적상승으로 이어진 것으로 자체 평가했다.

3. 대전시티즌 클럽하우스 건립 확정

대전시티즌이 15년간 염원해 온 클럽하우스의 꿈이 마침내 이뤄졌다. 대전시의회 산업건설위원회는 지난 9월 행정절차 미비와 시티즌의 자구노력을 요구하며 부동의했지만 11월 재상정된 '2012년 덕암축구장 선수 숙소 건립 공유재산관리계획 동의안'을 동의 처리했다.

우여곡절 끝에 산건위와 대전시의회 의결을 통해 대전시티즌은 15년 만에 떠돌이 신세에서 벗어나 클럽하우스를 갖게 됐다. 내년 1월 선수숙소 설계용역 발주와 5월께 착공해 연말 준공할 계획이다. 대전시티즌 클럽하우스는 대덕구 덕암동에 국비 20억500만원 등 모두 68억5900만원을 투입해 연면적 3300㎡에 42실 규모의 클럽하우스 건립을 추진한다.

4. 충남체육회 15년 연속 상위권 실패

지난 14년 동안 전국체전 상위권에 머물렀던 충남선수단은 경기도 고양에서 열린 제92회 전국체전에서 16개 시·도 중 7위에 머물렀다. 종합점수에서도 91회 전국체전에 비해 8000점 이상 하락했다. 11년 연속 종합 1위를 차지한 카누를 비롯해 야구, 정구, 레슬링, 탁구 등의 종목이 선전했지만, 일부 토너먼트 경기의 대진추첨 불운과 개인 기록경기와 투기 종목의 부진이 눈에 띄었다.

특히 고등부는 전년과 비슷한 수준을 유지했지만, 일반부는 극심한 부진으로 순위 하락의 주범이 되고 말았다. 이에 충남체육회는 올해 성적부진의 원인을 면밀히 분석하는 한편, 체계적인 선수훈련계획을 수립해 내년에는 반드시 상위권에 재진입하겠다는 각오를 보이고 있다.

5. 삼성화재 V5 달성… 무적함대 행보

올 초 2010~2011 V리그에서 통산 5번째 우승컵을 들어 올린 삼성화재는 시즌 초반 최하위까지 추락했다 극적으로 살아나 챔피언의 자리를 차지하는 저력을 보여줬다.

▲ 삼성화재 V5 달성 기념사진.
▲ 삼성화재 V5 달성 기념사진.
세터 최태웅의 현대캐피탈 이적과 석진욱의 부상으로 힘들어진 삼성화재는 FA를 통해 박철우를 영입했지만, 적응에는 시간이 걸렸다. 하지만, 시즌 MVP 가빈의 활약은 바닥에 있던 팀을 정상으로 끌어올리는데 큰 공을 세웠다.

올해 시작된 2011~2012 V리그에서 삼성화재는 공수 양면에서 안정된 모습을 보이며 무적함대의 행보를 이어가고 있다.

여기에 여자부의 인삼공사도 시즌 시작 이후 선두 자리를 지켜가면서 대전은 한국 프로배구의 중심에 서게 됐다. 배구남매의 수성은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6. 대전시티즌 승부조작 '제2의 창단'

지난 5월 선수들을 매수해 승부를 조작하게 한 뒤 스포츠복권에 거액의 돈을 걸어 부당이득을 챙긴 혐의(국민체육진흥법 위반)로 두 명의 선수를 구속하면서 시작된 승부조작사건은 전·현 축구선수 65명 중 62명에게 선수자격 영구박탈 등의 중징계를 내려 축구계에서 추방했다.

대전은 9명의 선수가 연루, 팀을 떠났다. 팀은 존폐 위기까지 거론됐으며, 시는 4개분야 11개 항목 37개 쇄신안을 마련, 제2의 창단을 선언했다. 승부조작에 도의적 책임을 지고 김윤식 전 사장과 왕선재 감독이 사퇴하고 유상철 감독이 대전의 새 사령탑으로 취임했다. 대전은 승부조작 사건의 중심에 서면서 부진의 늪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리그 15위로 한해를 마감했다.

7. 충남도민 프로축구단 창단 무산

안희정 충남지사가 민선 5기 주요 공약으로 내걸었던 '충남도민 프로축구단' 창단이 무산됐다. 그동안 '도민 프로축구단 창단'을 위해 연구용역과 도민 여론조사, 전문가 토론, 도민 공청회 등 다각적인 의견수렴을 했던 충남도는 지난 8월 재원 부족과 프로축구 운영시스템 변화 등으로 도민 프로축구단 창단을 포기했다.

충남도는 자립형 축구단 운영모델을 연구해 왔지만 각계각층의 의견 수렴 결과 1군 프로축구단 창단은 현실적으로 불가능해 창단을 백지화했다. 대신 2013년 승강제 도입으로 변화되는 프로축구 시스템에 맞춰 2부인 내셔널리그에 참여하는 천안시청팀 등 기존의 연고팀을 1부 리그로 승급할 수 있도록 육성·지원하는 방안을 추진키로 했다.

8. 대전 스포츠마케팅… 국제교류 활기

대전시는 1월 스포츠마케팅 전담부서를 신설하고 국제대회 창설 및 스포츠교류 활성화로 대전체육의 위상을 업그레이드 했다.

올 한 해 동안 제1회 이츠대전국제볼링대회를 창설했으며 8월에는 제15회 한·일 청소년 하계 스포츠교류 행사가 16일부터 22일까지 대전시 일원에서 열렸다. 한국선수단 216명과 일본선수단 218명 등 모두 434명이 참가해 축구, 농구, 배구, 탁구, 배드민턴 등 5종목에서 열전을 벌인다. 이밖에 전국대회 39개, 전지훈련 211개팀 5만여 명의 선수들이 대전을 찾아 직접 경제효과 54억여원, 간접효과 150억여원 등 총 204억여원의 직·간접적인 경제효과를 본 것으로 분석됐다.

9. 대축전 유치… 생활체육 업그레이드

대전시가 전국 최대규모의 생활체육대회인 '2012 전국생활체육대축전(이하 대축전)' 유치에 성공했다. 올해 열린 전국 어르신 생활체육대회 유치와 함께 전국단위 대회를 연이어 유치하는 성과를 거뒀다.

전국 16개 시·도 6만여 동호인들이 참가하는 전국 최대 규모의 생활체육대회 2012년 5월 11일부터 사흘 동안 대전에서 열린다. 대축전은 축구와 야구 등 26개 일반종목과 씨름 등 3개 민속 종목, 궁도 등 11개 시범 종목, 농구 등 2개 대학동아리 종목, 탁구 등 6개 장애인종목, 우슈 등 4개 전시 종목 등 모두 52개 종목이 시·도 대항전으로 펼쳐진다.

10. '독수리 안방' 한밭야구장 리모델링

▲ 내년 5월께 완공될 한밭야구장 조감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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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내년 5월께 완공될 한밭야구장 조감도.
1964년 건립된 한밭야구장이 리모델링에 들어갔다. 대전시는 연고 프로구단인 한화이글스와 관람석 2800석을 늘리고 편의시설을 확충하는 리모델링 사업을 추진 중이다.

130억원이 투입되는 리모델링은 기존 2층 구조에서 3층 구조로 바뀌며 스카이박스(전용 관람석) 6곳과 주 출입구 5곳, 여성화장실 변기 23개, 장애인 승강기 2대 등이 설치된다. 본부석 지붕과 중앙 취재석 등도 교체돼 운동장을 제외한 관람석 모습이 새로운 모습으로 바뀐다.

이달 착공에 들어간 리모델링은 내년 5월 초 완공될 예정이며, 이에 따라 4월 한 달간 홈경기는 청주구장에서 열릴 예정이다. 하지만, 대전시는 가능한 공기를 줄여 최대한 빠른 기간 안에 대전 홈경기가 열릴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권은남·강순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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