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토중심 충남, 지적박물관 최적지”

  • 정치/행정
  • 충남/내포

“국토중심 충남, 지적박물관 최적지”

道 연구용역 긍정적… 480억 예산 정부설득 관건

  • 승인 2011-12-25 15:39
  • 신문게재 2011-12-26 1면
  • 이시우 기자이시우 기자
토지의 역사를 한눈에 살펴볼 수 있는 지적(地籍) 박물관 건립이 충남에서 시도된다. 충남도는 연구 용역을 통해 박물관 건립의 필요성과 충남이 최적지라는 연구 결과는 얻었지만 실제 건립으로 이어지기까지는 시간이 걸릴 것으로 보인다.

▲지적박물관 최적지는 '충남'=충남도가 지적박물관 건립에 최적지라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충남도의 의뢰를 받아 지적박물관 건립 타당성 연구용역을 수행한 이태호 명지대 교수와 연구진은 지난 23일 도청 대회의실에서 열린 최종보고회에서 이같이 밝혔다.

연구팀은 충남이 국토의 중심이라는 지리적 특성에 높은 점수를 매겼다. 국토의 중심이라는 지리적 특성이 국토에 대한 국가 정체성 확립과 자긍심을 높이는데 효과가 있는데다 주변 지역과 연계성이 높기 때문이다. 또 토지 행정의 중심인 국토해양부가 세종시로 이전함에 따라 지적박물관이 충남에 건설될 경우 지적자료의 수집과 연구, 보전 등이 체계적으로 이뤄질 수 있다는 기대가 반영됐다.

특히 세종시와 연계할 경우 지적에 대한 전 국민의 이해의 폭을 넓히는 자원으로 활용해 부가가치를 창출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이태호 교수는 “덕산온천이나 수덕사 등 도내 주요 관광지의 관광객 규모를 고려해 지적박물관이 충남에 건립될 경우 연간 30만명 이상이 관람할 것으로 예측된다”고 말했다.

▲건립까지는 갈 길 멀어=하지만 지적박물관이 건립되기까지는 예산 확보 등에 적지 않은 시간이 소요될 것으로 보인다. 연구와 전시 등의 기능을 고루 갖춘 박물관 건립을 위해서는 부지매입과 건축 등에 모두 480억원 가량이 소요될 것으로 예상된다. 비용 마련을 위해서는 국가에서 국립박물관으로 추진토록하는 방안이나 국고보조금을 지원받아 도립박물관으로 건설하는 방안, 그리고 민간투자사업 방식이 가능하지만 현실적으로 국립박물관으로의 건립이 가능성이 가장 높다.

하지만 지적 자료에 대한 국민의 이해와 관심이 낮은데다 박물관 건립의 필요에 대한 인식이 확산되지 않아 정부가 박물관 건립에 선뜻 나설지는 미지수다. 특히 지적박물관이 국내는 물론 해외에서도 건립된 사례가 많지 않아 박물관 건립을 위한 공감대를 형성하는데 어려움을 겪을 것으로 예상된다.

이에 대해 도 관계자는 “역사의 뒤안길로 사라질 지적사료(史料)의 수집, 보관, 연구 등의 기능을 담당할 박물관 설립이 필요한 시점”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지적박물관이 충남에 건설될 수 있도록 정부를 설득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시우 기자 jabda@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대전서 금강 수자원 공청회, 지천댐 맞물려 고성·갈등 '얼룩'
  2. [현장]3층 높이 쓰레기더미 주택 대청소…일부만 치웠는데 21톤 쏟아져
  3. 차세대 스마트 교통안전 플랫폼 전문기업, '(주)퀀텀게이트' 주목
  4. 롯데백화점 대전점, ‘퍼피 해피니스’ 팝업스토어 진행
  5. 유등노인복지관, 후원자.자원봉사자의 날
  1. 생명종합사회복지관, 마을축제 '세대공감 뉴-트로 축제' 개최
  2. [화제의 인물]직원들 환갑잔치 해주는 대전아너소사이어티 117호 고윤석 (주)파인네스트 대표
  3. 대전장애인단체총연합회, 한남대 공동학술 세미나
  4. 월평종합사회복지관과 '사랑의 오누이 & 사랑 나누기' 결연활동한 동방고 국무총리 표창
  5. "함께 새마을, 미래로! 세계로!"

헤드라인 뉴스


`2026 세종 국제정원도시박람회` 실낱 희망도 깨졌다

'2026 세종 국제정원도시박람회' 실낱 희망도 깨졌다

2026년 세종 국제정원도시박람회 개최가 2024년 가을 문턱을 넘지 못하며 먼 미래를 다시 기약하게 됐다. 세간의 시선은 11월 22일 오후 열린 세종시의회 산업건설위원회(이하 산건위, 위원장 김재형)로 모아졌으나, 결국 더불어민주당 주도의 산건위가 기존의 '삭감 입장'을 바꾸지 않으면서다. 민주당은 지난 9월 추가경정예산안(14.5억여 원) 삭감이란 당론을 정한 뒤, 세종시 집행부가 개최 시기를 2026년 하반기로 미뤄 제출한 2025년 예산안(65억여 원)마저 반영할 수 없다는 판단을 분명히 내보였다. 2시간 가까운 심의와 표..

[드림인대전]생존 수영 배우다 국가대표까지… 대전체고 김도연 선수
[드림인대전]생존 수영 배우다 국가대표까지… 대전체고 김도연 선수

"생존 수영 배우러 갔다가 수영의 매력에 빠졌어요." 접영 청소년 국가대표 김도연(대전체고)선수에게 수영은 운명처럼 찾아 왔다. 친구와 함께 생존수영을 배우러 간 수영장에서 뜻밖의 재능을 발견했고 초등학교 4학년부터 본격 선수 생활을 시작했다. 김 선수의 주 종목은 접영이다. 선수 본인은 종목보다 수영 자체가 좋았지만 수영하는 폼을 본 지도자들 모두 접영을 추천했다. 올 10월 경남에서 열린 105회 전국체전에서 김도연 선수는 여고부 접영 200m에서 금메달, 100m 은메달, 혼계영 단체전에서 동메달을 목에 걸었다. 무려 3개의..

[현장]구청·경찰 합동 쓰레기집 청소… 일부만 치웠는데 21톤 쏟아져
[현장]구청·경찰 합동 쓰레기집 청소… 일부만 치웠는데 21톤 쏟아져

<속보>="내 나름대로 노아의 방주 같아…'나는 자연인이다' 이런 식으로, 환경이 다른 사람하고 떨어져서 살고 싶어서 그런 거 같아요." 22일 오전 10시께 대전 중구 산성동에서 3층 높이 폐기물을 쌓아온 집 주인 김모(60대) 씨는 버려진 물건을 모은 이유를 묻자 이같이 대답했다. 이날 동네 주민들의 오랜 골칫거리였던 쓰레기 성이 드디어 무너졌다. <중도일보 11월 13일 6면 보도> 70평(231.4㎡)에 달하는 3층 규모 주택에 쌓인 거대한 쓰레기 더미를 청소하는 날. 청소를 위해 중구청 환경과, 공무원노동조합, 산성동 자율..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롯데백화점 대전점, ‘퍼피 해피니스’ 팝업스토어 진행 롯데백화점 대전점, ‘퍼피 해피니스’ 팝업스토어 진행

  • 대전-충남 행정통합 추진 선언…35년만에 ‘다시 하나로’ 대전-충남 행정통합 추진 선언…35년만에 ‘다시 하나로’

  • 대전 유등교 가설교량 착공…내년 2월쯤 준공 대전 유등교 가설교량 착공…내년 2월쯤 준공

  • 중촌시민공원 앞 도로 ‘쓰레기 몸살’ 중촌시민공원 앞 도로 ‘쓰레기 몸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