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년 ‘흑룡의 해’을 앞두고 유통업계가 관련 상품을 내놓으며 소비자 공략에 나섰다.
‘흑룡의 해’는 내년이 육십갑자 중 임진년에 해당하는 점을 착안해 60만에 돌아오는 흑(검은색, 임(任) 과 용(辰)을 마케팅으로 활용하면서 올 연말 최대 화두로 떠오르고 있는 용어.
실제로 황금돼지의 해나 백호의 해를 맞아 출산 붐이 일었던 것처럼 이번‘흑룡의 해’에도 결혼이나 출산을 계획하는 예비 부부들이 늘고 있어 ‘흑룡’ 마케팅은 연말 연시를 맞아 최대의 마케팅 상품으로 활용되고 있다.
▲흑룡의 해, 임산부를 노려라 =내년 '흑룡의 해'의 대표적 마케팅 대상은 바로 내년 출산을 앞두고 있는 예비맘이다.
최근 맞벌이 부부가 늘면서 출산후 빨리 직장에 복귀해야 하는 여성들이 증가하면서 이들을 위한 맞춤형 영양식이나 화장품 들이 속속 선보이고 있다.
매일유업이 최근 출시한 임신수유부용 영양음료 '앱솔루트 맘스마일'은 바나나 반개의 칼로리(1회 섭취량 20g 기준, 60Kcal)로 임신, 출산으로 불어난 체중 고민 없이 가볍게 즐길 수 있도록 해 높은 인기를 끌고 있다.
DHA, 칼슘, 철분, 비타민C 등 필수 영양소도 강화한 것이 특징. 임부복 시장도 커지면서 유통ㆍ패션업체들의 참여도 활발해지고 있다.
아가방앤컴퍼니는 세계적 임부의류 전문 기업인 '데스티네이션 마터니티'와 국내 독점 판매 계약을 체결해 지난 9월 데스티네이션 첫 매장을 오픈했다. 이마트도 임산부용 자체브랜드 란제리인 '이마트 데이즈'를 선보이며 높은 인기를 누리고 있다.
유통업계 관계자는 “최근 임산부들은 태교는 물론 외모 가꾸기에도 소홀하지 않는 점을 감안해 이들을 공략한 다양한 제품들이 속속 선보이고 있다”며 “특히 내년 '흑룡의 해'를 맞아 이들을 공략한 제품들이 더욱 많이 시중에 출시될 전망”이라고 말했다.
▲흑룡 테마 상품도 인기=용을 모티브로 한 와인도 '흑룡의 해'를 앞두고 높은 인기를 누리고 있다. 허영만 화백과 트윈와인이 손을 잡고 매해 스페셜 에디션으로 선보이는 LG상사 띠 와인의 세 번째 시리즈로 선보인 '용 와인'이 출시 2주일 만에 7000병이 판매되며 호응을 얻고 있다.
2012년 용 와인은 '사색(四色) 사룡(四龍)' 네 가지 컬러와 컨셉트로 각각 '등용문', '화룡점정', '비룡재천', '용황'이라는 메시지를 담고 있다.
각각의 와인에는 성공과 행운을 테마로 신년에 전할 메시지를 멋진 스토리와 함께 담아냈으며 가격도 3만원 대에서 15만원 대까지 다양하다.
총 2만병 한정 출시된 용 와인은 흑룡의 해를 맞아 호랑이·토끼 와인보다 판매 호조를 보이고 있으며 업계에서는 설 명절을 전후해 전량 판매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11번가는 임진년을 맞아 특별 기획된 '흑룡 은괴'를 단독 판매해 호응을 얻고 있다.
중량 1kg, 순도 Ag99.99%로, 대성금속 측에서 재매입을 보장한 제품이다.
다양한 흑룡 기념품도 높은 인기를 누리고 있다.
11번가에서 판매하는 조중일 화가의 작품을 테마로 제작된 '행운의 황금 흑룡 지폐'는 흑룡의 해를 맞아 부를 가져다 주길 희망하는 소비자들에게 높은 인기를 얻고 있다.
승천하는 흑룡, 흑룡의 여의주, 흑룡과 청룡 등을 주제로 그려졌으며, 조중일 화가의 작품으로 총 3종으로 구성됐다.
이 밖에 용 모양으로 제작되거나 그림이 그려진 저금통과 용이 그려진 연하장과 달력도 판매가 증가되고 있다.
용이 그려진 다양한 제품이 쏟아지고 있다.
유통업계 관계자는 “동양에서는 용 자체를 상서로운 존재로 여기는 데다, 60년만에 돌아온다는 60갑자의 마케팅으로 용관련 제품이 높은 인기를 누리고 있다”며 “앞으로 흑미, 흑초김 등 블랙푸드와 검은 색상의 의류, 가전제품 등도 인기를 모을 것”으로 내다봤다.
오희룡 기자 huil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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