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민들에 따뜻함으로 다가갈 것”

  • 사람들
  • 뉴스

“도민들에 따뜻함으로 다가갈 것”

안희정 지사 대전여기자클럽과 오찬 간담… 1년6개월간 도정 소회 등 밝혀

  • 승인 2011-12-22 18:27
  • 신문게재 2011-12-23 23면
  • 한성일 기자한성일 기자
“21세기는 여성성이 지배하는 사회입니다. 제가 생각하는 여성성은 바로 '따뜻함'입니다.”

안희정 충남도지사는 22일 낮 12시 이금당에서 대전여기자클럽(회장 한성일, 부회장 문은선, 양혜령, 천지아) 초청 오찬간담회를 개최한 자리에서 이같이 말했다.<사진>

안희정 도지사는 “우리 사회는 예리한 사람을 원하는게 아니고 따뜻한 사람을 원한다”며 “얼마전 읽었던 책 '파우스트'의 마지막 구절에 나온 '저 영원한 여성성이 우리를 구원하리로다'라는 표현이 가슴에 와닿았다”고 소개했다.

안 지사는 “욕망의 세대, 욕구의 세대 모두 다 따뜻함에 대한 갈구를 하고 있다”며 “도민들에게 따뜻한 도지사로 다가가려 한다”고 말했다. 안 지사는 “1년 6개월동안 도지사로서 큰 대과없이 지내온 것은 여러분들이 열심히 응원해주신 덕분”이라고 감사한 마음을 전했다.

안 지사는 이어 “자연재해나 수해, 적절한 보상문제 등 산적한 문제를 앞에 두고 갈등을 해결하는 일이 가장 큰 어려움”이라며 “모든 관내 단체가 요구사항을 이야기할때는 마치 빚쟁이가 된 느낌”이라고 호소했다.

안 지사는 “지난번 자유총연맹 회원들을 대상으로 한 연설때 자유와 민주 투쟁을 위해 앞장선 여러분과 저는 동지라고 했다”며 “국가와 자유를 위해 앞으로도 계속 함께 노력하자는 뜻을 전했다”고 말했다.

또 “언론과 권력에 있어서 언론은 공익성과 시장이윤 구조를 갖고, 정치는 나라를 위해 좋은 결정도 해야되고 표도 얻어야 된다”며 “공익과 표라는 현실적 기반아래 신념과 공적가치의 일치가 잘 안되는 면이 어렵다”고 말했다.

안 지사는 “집안에서 가장은 아빠와 남편 역할, 아들 노릇을 잘해야되듯이 정치와 언론도 환경에 맞게 잘 관계를 정립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정치지향적인 폴리페서 교수들에 대해서는 “정치활동의 자유가 모든 국민에게 있기 때문에 자신의 견해를 밝히는 것은 탓할 일이 아니다”라고 말했다.

고3과 중3, 두 아들을 80년대 학생운동하던 인물들이 공동출자해 경기도에 설립한 대안학교인 이우학교에 보내 아이들에게 자율권을 주고 있다는 안 지사는 “자녀들의 개성을 존중하고 꿈을 위한 투자를 해주는게 부모의 역할”이라고 말했다.

안 지사는 “서산 서령고에 강의하러 갔을때 '성공이란 자기 인생 스스로에 만족하고 행복해하는 것'이라고 말해줬다”며 “세계에서 행복지수 106위인 우리나라에서 학생들의 개성을 존중하지 않고 한곳으로만 몰아붙이는 행태가 사라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특히 “아이들과 눈높이를 맞추고 아이들을 존중해주고 각자의 소질을 개발해주는게 중요하다”며 “미래의 발전 동력은 국, 영, 수에 있는게 아니라 각자의 개성을 살려주는 것”이라고 말했다.

한성일 기자 hansung007@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대전 유성 둔곡 A4블록 공공주택 연말 첫삽 뜨나
  2. 12월부터 5인승 이상 자동차 소화기 설치 의무화
  3. [기고] 공무원의 첫발 100일, 조직문화 속에서 배우고 성장하며
  4. ‘우크라이나에 군사지원·전쟁개입 하지 말라’
  5. JMS 정명석 성범죄 피해자들 손해배상 민사소송 시작
  1. 대전보건대, 대학연합 뉴트로 스포츠 경진·비만해결 풋살대회 성료
  2. 대전 유통업계, 크리스마스 대목 잡아라... 트리와 대대적 마케팅으로 분주
  3. 한국자유총연맹 산내동위원회, '사랑의 반찬 나눔' 온정 전해
  4. 구본길에 박상원까지! 파리 펜싱 영웅들 다모였다! 대전서 열린 전국 펜싱대회
  5. 대전시, 여의도에 배수진... 국비확보 총력

헤드라인 뉴스


"뜨끈한 한 끼에 마음도 녹아"… 함께 온기 나누는 사람들

"뜨끈한 한 끼에 마음도 녹아"… 함께 온기 나누는 사람들

27일 낮 12시께 눈발까지 흩날리는 추운 날씨에도 불구하고 대전 중구 한 교회의 식당은 뜨끈한 된장국에 훈훈한 공기가 감돌았다. 식당 안에서는 대전자원봉사연합회 소속 자원봉사자들이 부지런히 음식을 나르며 어르신들을 대접하고 있었다. 150여 명의 어르신이 빼곡히 마주 앉아 담소를 나누며 식사를 기다렸다. 얇은 패딩과 목도리 차림인 어르신들은 강한 바람을 뚫고 이곳까지 왔다고 한다. "밥도 같이 먹어야 맛있지." 한 어르신이 식당에 들어서자 자원봉사자가 빈자리로 안내했다. 이곳에 오는 대부분은 75세 이상의 독거 노인이다. 매일 혼..

"홈 승리하고 1부 간다"… 충남아산FC 28일 승강전 홈경기
"홈 승리하고 1부 간다"… 충남아산FC 28일 승강전 홈경기

창단 후 첫 K리그1 승격에 도전하는 충남아산FC가 승강전 홈경기를 앞두고 관심이 뜨거워 지고 있다. 충남아산FC는 28일 대구FC와 승강전 첫 경기를 천안종합운동장에서 홈 경기로 치른다. 홈 경기장인 아산 이순신종합운동장 잔디 교체 공사로 인해 임시 경기장으로 천안에서 경기를 하게 됐다. 승강전은 홈 앤드 어웨이 방식으로 28일 홈 경기 사흘 후인 12월 1일 대구로 이동해 어웨이 경기를 치른다. 승리수·합산 득실차 순으로 최종 승격팀을 정하게 되며 원정 다득점 규정은 적용하지 않아 1·2차전 결과에 따라 연장전 또는 승부차기까지..

충청권 4개시도 "2027 하계U대회 반드시 성공"… 제2차 위원총회
충청권 4개시도 "2027 하계U대회 반드시 성공"… 제2차 위원총회

충청권 4개 시도가 2027년 열리는 하걔세계대학경기대회 성공 개최를 재차 다짐했다. 2027 충청권 하계세계대학경기대회 조직위원회(위원장 강창희, 이하 조직위)는 27일 대전 호텔 ICC 크리스탈볼룸에서 2024년 제2차 위원총회를 개최했다. 이날 총회는 지난 3월 강 위원장이 조직위원장으로 취임한 이후 처음 개최된 것이다. 행사에는 대전시 세종시 충남도 충북도 등 충청권 4개 시도 부지사와 대한체육회 부회장, 대한대학스포츠위원회 위원장, 시도 체육회장, 시도의회 의장 등이 참석했다. 강 위원장과 조직위원회 위원이 공식적으로 첫..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거리 나설 준비 마친 구세군 자선냄비 거리 나설 준비 마친 구세군 자선냄비

  • 12월부터 5인승 이상 자동차 소화기 설치 의무화 12월부터 5인승 이상 자동차 소화기 설치 의무화

  • 첫 눈 맞으며 출근 첫 눈 맞으며 출근

  • 가을의 끝자락 ‘낙엽쌓인 도심’ 가을의 끝자락 ‘낙엽쌓인 도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