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자투고]유전자변형 작물의 과거·현재와 미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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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투고]유전자변형 작물의 과거·현재와 미래

  • 승인 2011-12-22 15:01
  • 신문게재 2011-12-23 20면
  • 안홍일 농촌진흥청 생물안전성과안홍일 농촌진흥청 생물안전성과
유전자변형(GM) 작물이 등장한지도 어언 20년이 되어가고 있다. 등장 초기에 유해성의 유무를 논하는 많은 사람들로 인하여 수많은 논란과 검증 속에 새로운 역사를 쓰고 있는 GM작물은 이제 우리 일상의 많은 부분을 공유하고 있는 상황이다.

1994년 최초의 상업적인 목적으로 만들어진 유전자 재조합 작물은 미국 칼진의 무르지 않는 토마토 플레이버 세이버(Flavor Saver)다. 그러나 그렇게 좋은 반응을 얻지는 못했고, 이후 나타난 작물이 1996년 세계적 다국적기업인 몬산토의 제초제 저항성 콩인 '라운드업 레디(Round-Up Readyⓡ)'다. 이 작물은 재배가 편리해 많은 재배자로부터 호응을 얻었으나 제초제의 남용이란 부작용도 가져왔다.

이후 생명공학의 기술을 이용한 다양한 형질전환 작물들이 나타나기 시작했다. 해충 저항성 면화와 옥수수 등을 시작으로 1996년부터 미국의 재배포장에서 재배됐으며 이런 GM 작물의 초기 점유율은 미국 내 경작지의 10%를 넘지 못하는 미미한 수준으로 출발했다.

2010년 ISAAA(농업생명공학 응용을 위한 국제 서비스)의 발표에 따르면 현재 GM작물을 생산하고 있는 나라는 29개국이며 1억4800만㏊의 면적에서 생산되고 있으며 이는 전년도 보다 약 10% 정도 증가를 보였다.

미국이 전체의 절반 정도인 6만6800만㏊를 차지하고 있으며 이어서 브라질, 아르헨티나, 인도, 캐나다, 중국, 파라과이, 파키스탄, 남아프리카 공화국, 우루과이, 볼리비아, 호주, 필리핀, 미얀마, 부르키나 파소, 스페인, 멕시코 등이 5만㏊ 이상 재배하는 17개 국가고, 그 중 상위 5개국에서 재배되는 면적이 전체에 90%를 차지하고 있다.

작물별로는 콩이 전 세계 재배면적의 81%인 7330만㏊에서 GM 콩이 재배되고 있으며, 면화의 경우 64%인 2100만㏊가, 옥수수는 29%인 4600만㏊에서, 유체는 23%인 700만㏊에서 GM 작물이 재배됐다.

과학기술의 발전은 작물의 생산성 향상과 농업의 경제적 성장을 이뤄왔고 식량안보와 기아 및 영양실조, 빈곤 퇴치에 많은 기여를 할 수 있다는 것을 보여줬다. 앞으로 GM작물은 지금까지 개발된 제초제 저항성과 해충저항성 뿐만 아니라 물이 적어 농사를 짓기 어려운 사막과 같은 지역에서도 재배가 가능한 가뭄 저항성 작물이나, 병원 생물에 저항성인 작물, 또한 사람에게 건강이나 치료의 목적을 가지는 기능성향상 작물과 같은 GM작물이 나타날 것이다.

이러한 기능을 가지는 작물은 현재 실험실에서 연구중이며 곧 상용화하게 될 것이다. 그리고 여러 가지 형질을 조합해 다양한 환경조건에서 다양한 기능을 가지는 보다 안전한 품종이 개발될 것으로 판단된다. 따라서 미래에는 더 적은 자원으로 더 많은 식량 자원을 생산할 수 있는 기술의 개발과 완전한 안전성 평가를 통한 GM작물을 믿고 먹을 수 있는 환경이 조성될 것이다.

안홍일·농촌진흥청 생물안전성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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