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일 예정됐던 정부대전청사 7개 입주기관 합동으로 진행하고 있는 3청사 아카데미 '펀(Fun) 경영 유머가 이긴다' 특강은 김정일 위원장 사망소식 이후 전격 취소됐다.
또한 이날 연구개발특구지원본부와 대덕클럽 공동주최로 예정됐던 김도연 국가과학기술위원회 위원장의 '21세기 융합시대를 선도하는 출연연의 역할' 강연도 미뤄진 상태이다. 특강이나 강연 등은 취소한 반면 시상식, 송년 행사 등은 취소여부를 결정하지 못하고 있다.
연구개발특구본부 주최 '기술사업화 대상 시상식 및 포럼', 대덕연구개발특구기관장 협의회 주최 '대덕특구 송년 음악회'는 예정대로 진행할 방침이다. '대덕특구 송년 음악회'의 경우, 개그맨 강성범의 진행으로 가수 원미연 등이 출연하는 행사다.
대덕연구개발특구기관장협의회는 지난해 북한의 연평도 포격이후 대부분 공공기관들이 송년 모임을 축소하거나 취소하는 분위기 속에서도 '대덕특구 한가족 축제'를 개최, 가수 박미경, 김세환 등을 초청하는 행사를 가져 눈총을 받았다.
시민단체 한 관계자는 “김정일 국방위원장 사망 정국에 대중가수를 초청하는 행사들을 강행하는 것에 대해 재검토가 필요하다”며 “특히 대덕특구 기관장협의회라는 사회 지도급들이 주최하는 행사라는 점에서 개최 여부를 다시 한번 생각해봐야 한다”고 지적했다.
배문숙 기자 moon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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