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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물·웃음·감동 범벅…

하룻밤새 사라진 최병호씨는 어디로? 뮤지컬 '오 당신이 잠든 사이' 내달 1일까지 우송예술회관

  • 승인 2011-12-20 14:18
  • 신문게재 2011-12-21 11면
  • 박수영 기자박수영 기자
크리스마스 시즌에 딱 어울리는 공연이 뮤지컬이지만 일 년 어느 때를 고른다고 한들 감흥이 없겠는가.

2005년 초연 이후 작지만, 가슴 따뜻한 이야기로 많은 사랑을 받으며 창작 뮤지컬의 새로운 성공신화를 일으킨 뮤지컬 '오 당신이 잠든 사이'가 다음 달 1일까지 우송예술회관 무대에 오른다.

'오! 당신이 잠든 사이'는 흔적없이 사라진 하반신 마비환자 최병호를 찾아가는 이야기로, 캐릭터 하나하나 각각의 사연과 최병호의 행적이 추리극처럼 짜여 있어 상당히 흥미롭다.

더불어 무겁고 어두운 소재를 다뤘지만, 위트 넘치는 대사와 밝고 경쾌한 노래를 통해 관객들의 뮤지컬 보는 재미를 한층 더했다.

'오! 당신이 잠든 사이'는 '김종욱 찾기', '형제는 용감했다'로 잘 알려진 장유정이 극본과 연출을 맡았다.

또 현재 MBC '나는 가수다'의 자문위원으로 활동 중인 음악감독 장소영이 이끄는 라이브 연주를 통해, 평범한 사람들의 상처를 보듬고 인생의 희망과 행복에 대해 조용히 이야기하며 관객들에게 다가선다.

이 뮤지컬은 코믹으로 시작했다가 진지한 다큐멘터리로 빠지고 다시 버라이어티 예능으로 탈바꿈하는 식으로 진행돼 다큐같은 진지한 스토리에선 숙연해지고, 현실로 돌아온 병실에선 코믹 웃음이 터지는 등 저마다 아픈 과거를 웃음으로 보듬어 낸다.

최병호를 찾아가는 과정 중 드러나는 사연 많은 등장인물의 이야기는 한바탕 웃음과 함께 아련한 감동으로 관객을 사로잡는다.

캐릭터 하나하나에 깃든 각각의 사연들을 확인하게 되는 순간, 그리고 마지막 최병호의 행적이 드러나는 순간 우리는 가까운 기적의 존재를 확인하며 미소 짓게 한다.

어둡고 무거운 소재를 다뤘지만, 위트 있는 대사, 밝고 경쾌한 노래로 소화했다는 점이 '오! 당신이 잠든 사이'의 특징이다.

배경은 가톨릭 무료 병원의 크리스마스 이브 저녁.

새 원장 베드로는 병원의 빠듯한 살림을 기부금으로 해결해 볼 요량으로 연말 이웃돕기 TV 방송 출연 신청을 해둔 상태다.

하지만, 인터뷰를 하루 앞두고 출연 예정이던 602호 반신불수 최병호는 감쪽같이 사라지고 없다.

이런 일이 벌어지는 동안 잠속에 빠진 '당신'의 과거는 무엇인가.

흔적 없이 사라진 하반신 마비 환자 최병호를 찾아가는 과정에서 만난 사연 많은 등장인물의 이야기는 웃음, 아련한 감동을 선사한다.

월요일 공연 없음. 평일 오후 8시, 일요일 오후 3시, 6시 (24,25일 오후 7시 10시) R석 4만원, S석 3만원, A석 2만5000원

박수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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