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음 달 1일까지 대전 소극장 핫도그 무대에 오르는 연극 '고스트'.
진부하지 않을까 싶지만 다르다. 소설작가인 상현은 아내 성희와 함께 행복한 나날을 보내며 살고 있다. 그러던 어느 날 상현은 새롭게 구상 중인 심령추리소설에 필요한 소재를 얻기 위해 조선 최고의 무당 '옥보살'을 집에 초대하지만, 주술과정의 실수로 인해 상현의 3년 전 죽은 전 부인 샛별이 집으로 오게 된다.
죽은 전 부인은 상현의 눈에만 보이게 되고 살아있는 현 부인인 성희와 죽은 전 부인 샛별. 이 둘 사이에서 난감한 상황을 맞게 되는데….
이처럼 집에 두 아내, 그러나 한 명의 아내는 살아 있고, 한 명의 아내는 죽었다.
조금 구미가 당기려는 찰나, 심령술과 한국의 신점, 굿이 버무려져 맛을 확 살린다. 살아있는 부인과 죽은 부인 사이에서 갈등하는 남편과, 예기치 않은 경쟁을 하게 된 두 아내의 모습이 코믹하고 무섭게, 슬프게 그려진다.
옥보살 역에 홍창종, 이진규, 남편 상현 역에 이현규, 현 부인역에 정수경, 전 부인역에 김신예가 출연하고, 멀티맨 역의 조강래, 김기현이 극에 감초 같은 역할을 한다.
평일 오후 8시/ 토 오후 4·7시/ 일요일 3·6시/ 월요일 공연없음. 일반 3만원 대학생 1만5000원, 청소년 1만원 공연문의 1599-9210
박수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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