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재, 3D로 재탄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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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재, 3D로 재탄생

(주)혜안미디어 협력… '유물 데이터' 발굴전시 이색 혜안을 발굴하다… 24일부터 스페이스씨

  • 승인 2011-12-20 14:18
  • 신문게재 2011-12-21 11면
  • 박수영 기자박수영 기자
▲ 선원사 철불좌상(전북 남원시 선원사 소재, 보물 422호, 높이 113cm, 고려시대)을 3D 스캔한 이미지.
▲ 선원사 철불좌상(전북 남원시 선원사 소재, 보물 422호, 높이 113cm, 고려시대)을 3D 스캔한 이미지.
대전 유일의 비영리 전시공간인 스페이스 씨는 문화협력 프로젝트 '혜안을 발굴하다' 전을 오는 24일부터 다음 달 20일까지 개최한다.

대전의 실험적 미술공간인 스페이스 씨와 설립 3주년을 맞은 문화재 관련 미디어 기업인 (주)혜안 미디어가 협력해 영역의 융합을 통해 문화예술 콘텐츠를 개발 확장하고 더불어 후원문화의 새로운 가능성을 찾고자 기획한 전시다.

전시전문 공간과 고미술 고고학 관련 미디어 기업이 함께해 통상적인 전시를 넘어 콘텐츠를 확장 개발할 수 있는 자리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기업이 문화예술에 참여하고 지원하며 그것이 지역문화예술의 다양성을 넓히는 바람직한 사례를 만들어낸다는 다중적인 의의와 취지도 함께 갖고 있다. 혜안미디어는 대전에 있는 문화재 관련 미디어 전문업체로 유물, 유구, 유적 등을 정밀 장비로 삼차원 스캔해 자료화하는 일을 하고 있는 소규모 기업이다.

이번 전시는 혜안미디어 사무실을 미래의 어떤 시점에서 발굴한다는 가상의 시나리오를 바탕으로 기획됐다. 즉 혜안 사무실을 발굴해 그곳에서 이루어졌던 일들을 복원하고 유물과 함께 전시하는 발굴 조사보고전 형식으로 진행된다. 가상의 발굴 취지와 의의를 밝히고 주요 출토유물 및 복원자료를 전시 설명하는 내용으로 구성된다.

고고학적 유물 유구류를 3D로 데이터화하는 것을 주요 업무로 하는 기업의 특성을 이해할 수 있는 작품들과 영상자료, 홍보물이 전시되며 이 같은 작업에서 영감을 얻은 참여작가들의 창작 작품이 함께 전시된다. 지역 미술문화의 건전하고 깊이 있는 발전을 열망하는 비영리 전시공간 스페이스 씨와 지역 중소기업이 협력해 과거와 현재 미술과 테크놀러지, 전시장과 랩과 발굴현장이 교차해 펼치는 새로운 생성의 공간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박수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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