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일 사망]대전·충남 5~6곳 '좌불안석'

  • 경제/과학
  • 기업/CEO

[김정일 사망]대전·충남 5~6곳 '좌불안석'

제조업체 “수십억 투자했는데…” 남북관계 예의주시 ●개성공단 입주기업 반응

  • 승인 2011-12-19 19:06
  • 신문게재 2011-12-20 2면
  • 박전규 기자박전규 기자
“지난해 천안함 사태와 연평도 포격 사건에 이어, 김정일 위원장 사망 소식이 전해지면서 개성공단 진출 기업들은 항상 조마조마합니다.” 김정일 북한 국방위원장의 사망 소식과 관련, 지역 개성공단 진출 기업들이 불안한 심정을 호소하며 '좌불안석'이다.

19일 대전상공회의소와 개성공단 입주업체 등에 따르면 현재 개성공업지구 입주업체는 대전ㆍ충남지역에서 모두 5~6곳으로, 대부분의 업체들이 정상적으로 가동하며 제품을 생산하고 있다.

실제 대전에 있는 제조업체 A사의 경우 개성공단 내 부지 1만4000여㎡에 투자한 시설 사업비만도 약 100억원에 달하고 있다.

2008년 7월부터 가동을 시작한 이 업체는 참여정부 당시 개성공단에 진출해 기업 성장을 계획했지만, 지난해 천안함 사태와 연평도 사건 등으로 남북관계에 긴장감이 감돌자 연일 '노심초사'하고 있다.

A사 한 관계자는 “개성공단에 있는 남측 직원만도 10여명에 달해 이래저래 불안한 상황에 놓여 있다”면서 “갑작스런 김정일 위원장의 사망 소식에 북한이 향후 어떠한 입장을 보일지 궁금하다. 개성공단 진출 기업들은 남북관계에 언제나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고 걱정했다.

또 현재 6명의 남측 직원이 개성공단에서 근무하고 있다는 충남의 제조업체 B사도 사정은 마찬가지다.

개성공단 입주 당시 50억원 이상을 투자했다는 B사는 “남북관계가 언제 어떻게 돌변할지 모르는 상황으로 걱정이다”면서 “개성공단이 국내보다 사업 투자비용이 적어 진출했는데, 지금은 회사의 경영에 막대한 피해를 보는 상황이 올까 우려된다”고 한숨을 내쉬었다.

대전상공회의소 관계자는 “앞으로의 예기치 못한 상황에 대비해 개성공단 입주업체의 안전과 더불어 국내 안보태세를 강화하고, 추후 정부의 대응조치에 대한 각계의 긴밀한 협조가 필요하다”면서 “지역 경제인들은 향후 경제상황을 예의주시하면서 모든 산업현장에서 정상적인 생산활동이 이뤄질 수 있도록 유연하게 대처해 나가는 자세가 요구된다”고 말했다.

박전규 기자 jkpark@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가을단풍 새 명소된 대전 장태산휴양림…인근 정신요양시설 응급실 '불안불안'
  2. [사설] 의료계 '정원 조정 방안', 검토할 만하다
  3. [사설] 충남공무원노조가 긍정 평가한 충남도의회
  4. 대전사랑메세나에서 카페소소한과 함께 발달장애인들에게 휘낭시에 선물
  5. 대전 유성 둔곡 A4블록 공공주택 연말 첫삽 뜨나
  1. 제90차 지역정책포럼 및 학술컨퍼런스 개최
  2. '한국탁구 국가대표 2024' 나만의 우표로 만나다
  3. 국방과학일류도시 대전 위한 교류장 열려
  4. 충남대병원 응급의학과 학술적 업적 수상 잇달아…이번엔 국제학자상
  5. 건양대병원, 시술과 수술을 한 곳에서 '새 수술센터 개소'

헤드라인 뉴스


아침밥 안 먹는 중·고생들… 대전 45% 달해 ‘전국 최다’

아침밥 안 먹는 중·고생들… 대전 45% 달해 ‘전국 최다’

대전지역 청소년들의 아침식사 결식률이 전국에서 가장 높은 수치를 기록했다. 적극적으로 대응해 학생들의 건강 증진이 절실한 상황이지만 대전교육청은 바른 식생활 교육을 축소한 것으로 나타나 대책 마련이 시급한 상황이다. 26일 교육부 2024 청소년건강행태조사 분석 결과에 따르면 전국적으로 학생들의 아침식사 결식률은 지난해보다 1.3%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해당 조사는 전국 800개 표본학교의 중·고등학생 약 6만 명을 대상으로 흡연, 음주, 식생활, 정신건강 등에 대해 자기기입식 온라인조사를 통해 진행됐다. 대전지역 학생들의 아침..

[기획] 대전, 트램부터 신교통수단까지… 도시균형발전 초석
[기획] 대전, 트램부터 신교통수단까지… 도시균형발전 초석

대전시가 충청권 메가시티 완성의 시작점인 광역교통망 구축에 힘을 쏟기 위해 총력을 다하고 있다. 도시철도 2호선 트램부터 신교통수단 시범사업 등을 추진하면서 도시균형발전 초석을 다지는 것을 넘어 충청 광역 교통망의 거점 도시가 되기 위한 준비에 나섰다. 28년 만에 도시철도 2호선 트램이 올해 연말 착공한다. 도시철도 2호선은 과거 1995년 계획을 시작으로 96년 건설교통부 기본계획 승인을 받으면서 추진 됐다. 이후 2012년 예비타당성 조사를 통과하면서 사업이 물꼬를 틀 것으로 기대됐지만 자기부상열차에서 트램으로 계획이 변경되면..

대전 유통업계, 크리스마스 대목 잡아라... 트리와 대대적 마케팅으로 분주
대전 유통업계, 크리스마스 대목 잡아라... 트리와 대대적 마케팅으로 분주

대전 유통업계가 다가오는 크리스마스를 겨냥한 크리스마스트리와 대대적인 마케팅으로 겨울철 대목을 노리고 있다. 우선 대전신세계 Art&Science는 본격적인 크리스마스 시즌을 앞두고 26일 백화점 1층 중앙보이드에서 크리스마스트리를 선보였다. 크리스마스 연출은 '조이 에브리웨어(Joy Everywhere)'를 테마로 조성했으며, 크리스마스트리 외에도 건물 외관 역시 크리스마스 조명과 미디어 파사드를 준비해 백화점을 찾은 고객이 크리스마스의 즐거움을 찾을 수 있도록 했다. 대전 신세계는 12월 24일까지 매일 선물이 쏟아지는 '어드벤..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12월부터 5인승 이상 자동차 소화기 설치 의무화 12월부터 5인승 이상 자동차 소화기 설치 의무화

  • 첫 눈 맞으며 출근 첫 눈 맞으며 출근

  • 가을의 끝자락 ‘낙엽쌓인 도심’ 가을의 끝자락 ‘낙엽쌓인 도심’

  • ‘우크라이나에 군사지원·전쟁개입 하지 말라’ ‘우크라이나에 군사지원·전쟁개입 하지 말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