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일 대전상공회의소와 개성공단 입주업체 등에 따르면 현재 개성공업지구 입주업체는 대전ㆍ충남지역에서 모두 5~6곳으로, 대부분의 업체들이 정상적으로 가동하며 제품을 생산하고 있다.
실제 대전에 있는 제조업체 A사의 경우 개성공단 내 부지 1만4000여㎡에 투자한 시설 사업비만도 약 100억원에 달하고 있다.
2008년 7월부터 가동을 시작한 이 업체는 참여정부 당시 개성공단에 진출해 기업 성장을 계획했지만, 지난해 천안함 사태와 연평도 사건 등으로 남북관계에 긴장감이 감돌자 연일 '노심초사'하고 있다.
A사 한 관계자는 “개성공단에 있는 남측 직원만도 10여명에 달해 이래저래 불안한 상황에 놓여 있다”면서 “갑작스런 김정일 위원장의 사망 소식에 북한이 향후 어떠한 입장을 보일지 궁금하다. 개성공단 진출 기업들은 남북관계에 언제나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고 걱정했다.
또 현재 6명의 남측 직원이 개성공단에서 근무하고 있다는 충남의 제조업체 B사도 사정은 마찬가지다.
개성공단 입주 당시 50억원 이상을 투자했다는 B사는 “남북관계가 언제 어떻게 돌변할지 모르는 상황으로 걱정이다”면서 “개성공단이 국내보다 사업 투자비용이 적어 진출했는데, 지금은 회사의 경영에 막대한 피해를 보는 상황이 올까 우려된다”고 한숨을 내쉬었다.
대전상공회의소 관계자는 “앞으로의 예기치 못한 상황에 대비해 개성공단 입주업체의 안전과 더불어 국내 안보태세를 강화하고, 추후 정부의 대응조치에 대한 각계의 긴밀한 협조가 필요하다”면서 “지역 경제인들은 향후 경제상황을 예의주시하면서 모든 산업현장에서 정상적인 생산활동이 이뤄질 수 있도록 유연하게 대처해 나가는 자세가 요구된다”고 말했다.
박전규 기자 jkpar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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