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9일 마감된 고암미술문화재단 차기 대표이사에 접수한 후보자는 지역 미술단체 사무국장 A씨와 외부 인사로 알려진 B씨 등 2명으로 알려졌다.
후보자들은 1차 서류심사와 2차 면접심사를 거쳐 재단설립위원회에서 대표이사 복수추천을 통해 시장의 승인절차를 받으면 최종 선임된다.
뚜껑을 열어봐야 하는 만큼 예단은 금물이지만 지역 미술계 내에서는 벌써부터 고암미술문화재단을 이끌 차기 대표이사에 누가 결정될지 하마평이 무성하다.
더욱이 당초 계획과 달리 면접심사와 지난 15일로 예정됐던 재단설립위원회 회의가 진행되지 않고 있어 지역 예술계에서는 차기 이응노 미술관을 이끌 '대표이사 선임'과 관련해 의구심이 높아지고 있다.
대전문화재단, 대전문화산업진흥원 등 지역 문화관련 단체의 수장이 잇따라 외부인사로 내정되면서 새롭게 출범할 고암재단 대표도 타지역에서 오지 않겠느냐는 추측도 나오고 있다.
지역 미술계 A씨는 “위상정립을 위해 재단으로 새롭게 출범할 이응노 미술관은 앞으로 수익을 창출해 운영할 수 있는 계획안이 마련돼야 한다”고 말했다.
이와 함께 1월 출범할 고암미술문화재단이 성공적으로 운영되기 위해서는 작고 작가인 '이응노'라는 하나의 아이템으로 이끌어 나가야 하는 한계 극복과 제도적 발전 방향 마련이 시급하다는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현재 시는 출연금 10억 원에 이어 매년 10억씩 10년간 지원해 100억 원의 기금 확보를 계획하고 있지만 재단 운영에는 턱없이 부족한 상황이기 때문이다.
임재현 시 예술진흥담당은 “재단 출범과 함께 재단 운영을 위한 인사규정, 보수규정 등 각종 규정을 만들고 대표이사 추천을 연계해 진행하다 보니 시기가 조금 늦어진 것”이라며 “당초 1월 초에 출범예정이었던 고암미술문화재단은 1월 말 출범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박수영 기자 sy8701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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