육·해·공 3군본부가 있는 계룡대는 관련 소식을 접하고 난 뒤 긴급히 움직였다.
육군본부는 이날 낮 12시 10분에 긴급조치반이 소집됐으며 10분 뒤인 12시 20분에는 초기대응반이 가동에 돌입했다. 육본은 서울의 국방부와 합동참모본부와 공고한 공조체제를 유지하며 만일의 있을지 모르는 북한군의 움직임을 극도로 경계하는 모습이다.
해군본부와 공군본부도 각각 비상근무체계를 가동하는 등 극도의 긴박감을 유지하고 있다.
대전·충남 지역을 방어하는 향토 사단인 보병 제32사단도 일사불란하게 움직이고 있다.
사단 관계자는 “합참의 위기관리 매뉴얼에 따라 경계태세 강화는 물론이고 지휘관 정위치 및 연락체계 강화, 해안경계 강화를 하고 있다”고 말했다.
경찰도 비상이 걸렸다.
이상원 대전청장과 정용선 충남청장은 이날 오후 1시 조현오 경찰청장이 주재하는 '전국 경찰지휘관 화상회의'에 참석했다.
경찰은 이 자리에서 112타격대 등 각급 작전부대의 출동태세를 유지하고 북한이탈주민에 대한 동향 파악에 주력하는 등 정보 보안활동을 강화키로 했다.
심은석 대전청 경비교통과장은 “김정일 위원장 사망에 따른 불안정국 속에서 지방청 지휘관 및 참모가 치안현장과 사무실에서 정위치 근무를 원칙으로 하고 직원은 비상연락 상태를 유지하고 있다”며 “국가주요시설에 대한 순찰 강화뿐만 아니라 경찰특공대, 타격대, 대테러 부대 인원 충원, 총포 등 위해물품 관리 철저, 민심 파악 등 만일의 사태에 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강제일·이경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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