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도 교통연수원을 비롯한 도 산하기관 및 사업소 등 5곳이 감사결과 주먹구구식 행정을 하고 있다는 지적이 나왔다.
18일 도에 따르면 도 산림환경연구소는 지난해 1월부터 올 10월20일까지 민원서류를 일반문서로 접수하고, 지연 처리하는가 하면, 첨부된 수입증지도 관련규정에 따른 소인을 하지 않았다. 휴일수당을 부당하게 지급한 사례도 적발됐고, 도유재산 지적현황 측량 실태조사 사업과 관련해 계약심사를 이행하지 않았다가 이번에 적발됐다.
수목원 보완사업 만료 이후 시설부대부에서 수차례에 걸쳐 출장여비를 지급하기도 했으며, 물품 구매 과정에서 검수조서도 작성하지 않는가 하면, 외부강의 미신고, 출장비 중복 지급 등의 사례도 확인됐다.
홍성의료원은 10년 넘도록 규정을 준수하지 않은 채 공중보건의사 10명에게 매월 80만원에 가까운 수당을 부당 지급한 사실이 드러났고, 정년이 초과된 2명을 편법으로 매년 1년씩 계약직으로 채용하기도 했다.
600여종의 물품에 대한 재물조사를 하지 않아 물품대장에 기재된 장비가 실제로는 존재하지 않은 등 엉터리 물품 관리를 했고, 의료원 감사로 있는 인사가 소속된 회계법인에 재무제표 회계감사보고서 용역 계약을 체결한 사실도 드러났다.
의료원 모 과장이 이전 근무지의 급여에 따라 발생한 종합소득세를 대납해주는 경우도 있었고, 잔류 마약을 장기간 보관하면서 부적정하게 폐기한 사례도 나왔다.
이밖에 구내 매점 임대계약 연장 체결 부적정, 의료사고 보상 후 관련자 사후조치 소홀, 장례식장 운영 물품 수의계약 체결 부적정, 보수(각종 수당) 규정 개정 미이행, 별관증축공사 폐기물 처리용역비 계약심사 미이행 및 설계, 전기분야 감리자 지정 부적정 등 문제 투성이였다.
교통연수원도 공사계약 절차 부적정 및 공사보험료 등 사후정산 소홀, 가족수당 지급 부적정, 수의계약체결 내용 미공개 및 지역업체 계약 소홀, 퇴직금 시설개수적립금 소홀, 생산문서(내부결재) 관리 부적정, 직원 채용 부적정, 재산(토지, 건물) 임대차 계약서 작성 소홀 등 문제점이 곳곳에서 발견됐다.
경제진흥원은 임원(감사) 임용 및 기간제 근로자 인사운영 부적정, 회계관계직원 재정보증 미이행, 중소기업 우수상품판매전 취소에 따른 사후 조치 부적정, 청사 입주업체 임대료 등 체납액 관리 소홀, 청사 유지 보수 시기 지연 등 기본적인 업무부터 주먹구구식이었다.
종합건설사업소는 순환도로건설 등 3개 확·포장공사 지장물 물건조서 작성 및 민원업무 처리 소홀, 수해상습지 개선사업 및 폐기물처리용역 설계 부적정, 순환골재 재활용제품 설계반영 소홀, 폐기물처리용역·진입도로 선형개량공사·재가설공사 설계 부적정, 일상감사 대상사업에 대한 절차 미이행 등의 사례가 속출했다.
최두선 기자 cds08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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