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일 행복도시건설청에 따르면 최근 세종시 레포츠 시설 설치방안 연구용역을 발주하고, 살고 싶은 명품도시 세종시의 전반 밑그림 그리기에 돌입했다.
첫마을 입주가 목전에 다가오면서, 본격적인 시민 유입에 따른 여가수요를 중장기적으로 반영하겠다는 취지다.
실제로 올해 말부터 내년 6월까지 첫마을 7000여세대 주민들이 이용가능한 인프라 시설은 부족한 상황이다.
현재 금강변 산책로 및 자전거도로, 합강 오토캠핑장, 일부 체육시설, 산행로, 단지 내 근린공원만 가시화된 상태다.
향후 늦어도 2014년 말까지 호수공원과 중앙공원, 산행로 및 하천 개발, 국립도서관, 수목원 등이 계획되고 있지만, 매해 변화하는 세종시의 단면을 상상하기도 쉽지않다. 단위 사업으로 진행되다보니, 연계와 통합을 통한 시너지 효과창출 방안이 함께 고려되고 있지 못해서다.
건설청은 이를 감안, 국내·외 사례조사와 도심형 레포츠 경향, 세종시 건설사업 흐름 등을 전반적으로 고려한 마스터플랜을 작성할 계획이다.
금강과 미호천, 소하천, 원수산과 전월산, 괴화산, 중앙공원, 호수공원, 근린공원 등 기존 인프라를 최대로 활용하는 한편, 승마와 익스트림스포츠, 요트, 트레킹, 산악자전거 등 세종시에 접목 가능한 미래형 레포츠 수요를 반영한다.
이번 용역 발주안은 지난달 1차 유찰 끝에 재공고된 사안으로, 소요예산은 7943만8000만원으로 편성됐다.
22일까지 입찰 참가 제안서를 받은 뒤, 올해 안으로 최종 용역 수행 사업자를 선정할 계획이다.
수행기간은 내년 초부터 8개월로, 최종안은 앞서 출범하는 세종시의 레포츠 인프라 정책에 반영될 것으로 보인다.
내년 7월 첫마을 2단계 입주 예정인 정모(37)씨는 “유통상업 시설을 넘어 문화 및 레포츠 욕구를 충족할 만한 시설이 눈에 띄지않아 아쉽다”며 “도시 건설 초기단계라 이해하더라도, 앞으로 3년이든 5년이든 발전 밑그림을 그려볼 수라도 있었으면 좋겠다”고 지적했다.
건설청 관계자는 “사업이 단위 부서별로 진행되다 보니, 시너지 효과를 발휘하지못하고 있는 게 사실”이라며 “본 용역안과 4대강 관련 용역안이 실행단계에 접어드는 내년부터 가시화된 흐름을 나타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희택 기자 nature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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