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는 경찰청사 강경존치추진위가 지난달 29일 충남도교육청을 방문, 김종성 교육감과의 면담을 통해 현행 황산초와 중앙초 등 2개 초등학교를 통폐합, 이중 중앙초를 경찰청사 이전 신축부지로 이용하고 황산초 교실 증축에 따른 시설비 및 인센티브로 모두 23억원의 예산까지 지원하겠다는 확약을 이끌어 내는데 성공했다.
이에 따라 강경존치추진위는 중앙초 학부모 118명을 대상으로 황산초로의 전학를 설명·유도하는 등 2개 학교 통폐합에 자신감을 감추지 않고 있는 시점에서 경찰서가 새 청사 신축부지 확보를 위해 행정당국을 비롯한 각급 사회단체 등에게 논산이전의 당위성과 시급성 홍보(?)에 주력하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경찰서는 논산이전 신축부지에 대한 협조요청을 오는 31일까지로 제한하고 있는데다 이전 부지에 대한 도시관리계획 입안에 필요한 용역을 추진(2억원 소요)해 행정기관에 제출하려 했다는 속내까지 드러내 사실상 미래지향적인 민생치안 행정서비스 제공이란 명분쌓기에 집중하고 있다는 평가까지 낳고 있다.
그러나 강경존치추진위를 비롯한 강경읍민 상당수는 “김익중 서장을 비롯한 일부 고위경찰공무원들이 당초 제시한 부지 면적과 장소가 시종일관 앞·뒤가 맞지 않아 혼선을 빚고 있는 상황”이라고 전제한 뒤 “경찰서가 중앙초 부지나 현 청사 포함 연접지(1만6500여㎡) 등 2개소 가운데 1곳을 최종 선정, 오는 23일까지 통보해 달라는 촉구 서한문을 보내온 것은 시기가 매우 적절치 못한 것 같다”며 “특히 민·경간의 소통이 원활치 못한 상태에서 시시비비를 가리가가 쉽지 않아 결국 반목과 갈등, 대립각만 빚게 됐다”고 입을 모았다.
이와관련 논산·계룡지역 지도급 유명인사 상당수는 “경찰서가 강경존치추진위가 제시한 4개 지역 부지 모두 적합성과 타당성이 배제됐기 때문이 아니겠느냐”며 “특히 행정당국에 논산이전 신축부지 마련을 위한 협조공문을 보낸 것 자체가 이미 강경지역을 벗어나려는 의지 표명으로 분석해야 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논산=이종일 기자 jdji78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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