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량 블랙박스 불만 급증

차량 블랙박스 불만 급증

올 355건 63.5%↑… 품질관련 가장 많아

  • 승인 2011-12-18 13:06
  • 신문게재 2011-12-19 12면
  • 오희룡 기자오희룡 기자
소비자 김영선씨는 지난 6월 운전중 차선을 침범한 차량으로 인해 교통 사고를 당했다. 차선 끼어들기 사고에 따른 통상적인 과실 비율 산정을 기대했던 김씨는 그러나 차량에 장착했던 블랙박스에 추돌사고 당시 가해자를 입증하는 화면이 녹화돼 있지 않아 수리비를 자비로 부담해야 했다.

교통사고 책임 소재를 가릴수 있다는 점에서 운전자들로부터 높은 인기를 누리고 있는 차량용 블랙박스의 소비자불만이 갈수록 크게 늘고 있다. 18일 한국소비자원에 따르면 1372 소비자상담센터의 상담 접수건수는 355건으로 지난해 217건에 비해 63.5% 증가했다.

한국소비자원 피해구제 접수건수도 2010년 20건에서 2011년에는 47건으로 135.0% 증가했다.

지난 달 말까지 접수된 피해구제 47건을 피해유형별로 분석한 결과, 품질 및 AS 관련 피해가 29건(61.7%)으로 가장 많았고, 계약관련 피해가 12건(25.5%) 그리고 부당행위 4건(8.5%)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품질과 관련된 불만이 가장 높은 이유는 방문판매로 구입한 제품의 경우 판매 이후 사업자와의 연락 두절로 인하여 수리가 안 되거나 품질 수준이 떨어지기 때문인 것으로 풀이됐다.

차량용 블랙박스의 방문판매와 관련해 피해구제 접수 현황은 지난해 4건에서 올해는 16건으로 크게 증가했다. 또 피해구제 접수사건 중 방문판매가 차지하고 있는 비율이 지난해 20.0%에서 올해 34.4%로 점차 높아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소비자 보호원 관계자는 “방문판매로 차량용 블랙박스를 구입하는 경우 블랙박스 장착하기 전에 먼저 계약서를 작성하고 계약의 기본 내용은 물론 기타 특약 사항 등을 포함한 계약 관련 모든 내용을 기재해 두고 피해가 발생한 경우에는, 우선 사업자에게 문제 해결을 요구하는 내용증명을 발송하고 '1372 소비자상담센터'로부터 도움을 받으라”고 권고했다.

오희룡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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