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음주운전 없는 안전한 연말 돼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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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음주운전 없는 안전한 연말 돼야

  • 승인 2011-12-15 18:38
  • 신문게재 2011-12-16 21면
음주운전은 때와 장소에 관계없이 절대 해서는 안 된다. 가장 걱정되는 시기가 요즘 같은 연말연시다. 망년회니 송년모임이니 해서 모임이 잦고 술자리가 잦기 때문이다. 자칫 술기운에 운전했다가 평생 후회할 불의의 교통사고를 일으킬 가능성이 높은 시기다.

보도에 따르면 대전 시민들을 만나봤더니 일부에서 음주운전에 대한 불감증이 여전하다. “술을 조금 마셨는데” “집이 가까워서”라는 핑계로 운전을 하고, “안 걸리면 그만”으로 여긴다. 소셜 네트워크(SNS)에서 얻은 정보로 단속을 피해가는 이들도 있었다. 술 취한 흉기차량이 대전 도심을 횡행하는 꼴이다. 음주사고의 상당수가 집 근처에서 발생한다는 통계도 있다. “바로 코앞이 집인데 잠깐 운전하는데 어떠려고”하는 안이한 생각과 방심이 씻을 수 없는 사고로 이어지는 것이다.

가볍게 생각한 음주운전이 빚은 사고의 폐해는 심각하다. 음주운전은 운전자 본인은 물론이거니와 동승자와 다른 차량에 탄 사람들, 심지어 보행자들에게도 치명적인 피해를 준다. 자신의 가정과 남의 가정의 행복을 송두리째 앗아갈 수도 있다. 올 들어 10월말까지 대전서는 모두 651건의 음주운전 사고로 13명이 숨지고 1260명이 다쳤다. 음주운전은 자신은 물론 불특정 다수를 죽음으로 내모는 '고의살인'이라는 사회적 경각심이 확산되고 있음에도 오히려 작년보다 2.4%나 늘어난 수치다.

때가 때인 만큼 대전경찰과 충남경찰은 특별 단속에 들어갔다. 음주운전 근절을 목표로 처벌도 한층 강화했다. 물론 처벌 강화가 능사는 아니겠지만 음주운전으로 빚는 폐해를 생각하면 더 강화해도 좋다는 생각이다. 결국은 성숙한 시민의식이 뒷받침돼야 나쁜 음주운전 행태를 뿌리 뽑을 수 있다. 술을 입에 댔다면 절대 운전은 하지 않겠다는 다짐이 있어야 한다. 정 술을 마셔야 할 상황이면 차를 놓고 가야한다. 술 취한 차량에 내 가족이 다칠 수 있다는 현실을 직시해보라.

주변에서도 술에 취해 음주운전을 하려 하면 적극적으로 말리고 차량 열쇠라도 빼앗아야 한다. 술 취한 자가운전자들을 위한 대리운전 영업도 발달해 있지 않은가. 옆자리에 동승해서도 안 된다. 음주운전은 꿈조차 꿀 수 없게 사회 분위기를 만들어 가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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